14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6이닝 1OK 무실점으로 10승을 올리며 메이저리그 진출 2년 연속 두자리 승수를 달성한 LA 다저스 류현진은 후반기 목표를 평균자책점에 두겠다고 밝혔다. “2점 대 평균자책점이냐”는 질문에 “3.1이 되는 것을 싫다”고 말해 2점 대 평균자책점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올스타브레이크 기간 포함 7일의 휴식을 갖게 된 류현진은 “올스타브레이크 동안은 정말 열심히 쉬겠다”며 홀가분한 마음을 내비쳤다.
올스타전 출전 불발에 대해 아쉽지 않고 시즌에 집중하겠다고 답한 류현진은 홈런 더비에 출전하는 동료 외야수 푸이그에 대해 “많이 칠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하기도 했다.

-전반기를 10승으로 마쳤다. 소감은.
▲우선 10승을 해서 좋다. 하지만 평균자책점에 대해선 아쉬움이 남는다. 후반기에는 평균자책점을 낮출 수 있도록 하겠다.
-전반기 동안 만족스런 부분과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점수를 내주지 않고 피칭을 마친 경기가 늘어난 점은 만족한다.(류현진은 14일 경기까지 올 시즌 5차례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대량 실점 후 초반에 무너진 경기들이 있는 것이 아쉽다.
-올 시즌 시작하기 전 준비가 많았다. 도움이 되었다고 보나.
▲준비하고 있는 상태로 시즌을 맞으면 당연히 좋게 된다. 중간에 부상도 있었지만 큰 문제 없이 전반기를 마칠 수 있었다.
-후반기 목표는.
▲우선 평균자책점을 낮추는 것이다. 평균자책점이 낮아지다 보면 승수는 자연이 따라오게 된다.
-2점대 평균자책점이 목표인가.
▲(웃으면서)3.1은 안 되게 해야 하지 않겠나.
(전반기 결산에 앞서 있었던 경기 관련 일문일답)
-오늘 경기 잘 던졌는데
▲지난 번에 짧은 이닝에 강판돼 투구수도 많지 않아 4일 쉬고 나왔지만 몸에 힘이 있었고 지난 번 등판(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에서 너무 많이 당해서 집중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어떤 볼로 승부했나.
▲변화구가 유리한 카운트에서 두 개 삼진 잡은 것 처럼 제구가 잘 돼서 삼진도 많이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잭 그레인키, 클레이튼 커쇼 급의 팀 공헌도를 갖고 있다고 감독은 말한다.(앞선 인터뷰에서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그레인키나 커쇼로 인해 가치가 잊혀지는 경향이 있는 것이 맞다고 했다)
▲그런 것은 아닌 것 같다. 그 선수들은 꾸준히 좋은 피칭을 보여주고 있고 나는 한 번 씩 무너지기 때문에 나도 그 선수들처럼 (무너지는 경기를)줄여야 할 것 같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스피드 변화를 없애야 한다. 매 경기마다 비슷하게 나와야 하는데 스피드 변화가 있기 때문에 어려움들이 있는 것 같다. 이 부분이 제일 큰 이유다.
-1회 체이스 헤들리의 타구에 맞은 것 같은데.
▲몸에 전혀 닿지 않았다. 유니폼에 맞아서 아무 문제 없었다.
-6회 교체 이유를 감독은 피곤해 보여서였다고 했나. 왜 피곤했나.
▲피곤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7회에도 올라가려고 6회 타석에서 섰었고. 아마 우리 팀이 점수를 내니 감독님께서 바꿔 주신 것 같다.
-9회 주자가 1사 후 1,3루가 됐다. 10승이 걸려 있는 상황에 심경이 어땠나.
▲솔직히 떨리기도 했다. 하지만 켄리 젠슨이 탈삼진 능력이 있는 선수라서 탈삼진을 기대했다. 다행히 아웃 카운트 2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았다.
-다음 등판까지 7일 휴식이다. 중간에 (불펜)피칭이 있나.
▲후반기 첫 원정경기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전 도중 한 번은 던질 것이다.
OSEN
로스앤젤레스=곽영래 기자 youngr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