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66) 브라질 대표팀 감독이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브라질 매체인 ‘글로보티비’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월드컵의 저조한 성적에 책임을 물어 스콜라리 감독이 감독직에서 물러난다”라고 보도했다. 또 이 매체는 “15일 브라질 축구협회로부터 스콜라리 감독의 사퇴가 최종 확인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매체인 'UOL뉴스‘ 역시 “브라질 축구협회에 따르면 스콜라리 감독은 사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개최국인 브라질은 독일과의 준결승전에서 1-7이라는 믿을 수 없는 스코어로 패했다. 참혹한 패배를 당한 브라질의 축구 팬들은 이후 열린 3·4위전에서 화면에 스콜라리 감독이 나올 때 마다 야유를 퍼부었다. 설상가상으로 브라질은 3·4위전에서도 네덜란드에 0-3의 완패를 당했다. 다른 팀들과의 실력 차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스콜라리 감독은 이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자신의 거취를 묻는 질문에 대해 “사퇴에 대해선 브라질 축구협회가 결정할 것이다. 이 자리에서 내 거취를 논하고 싶지는 않다”라고 의견을 밝힌 바 있다.
결국 결론은 사퇴였다. 스콜라리 감독은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브라질의 우승을 이끌며 ‘명장’ 반열에 올라섰다. 지난해 2013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도 난적 스페인을 꺾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우승을 노렸던 브라질은 막바지에 참혹한 결과를 남겼고, 스콜라리는 브라질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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