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이탈리아 국가대표이자 AC밀란의 레전드 수비수 알렉산드로 코스타쿠르타(48)가 월드컵 준우승에 그친 리오넬 메시(27, 아르헨티나)를 1986 멕시코월드컵 우승을 이끈 디에고 마라도나(54)와 비교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아르헨티나는 14일 새벽 4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서 연장 후반 8분 괴체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독일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독일은 지난 1990 이탈리아 월드컵 우승 이후 24년 만에 영광을 재현했다. 반면 1990년 대회 결승서 독일에 0-1로 석패했던 아르헨티나는 악몽을 재현하며 씁쓸히 물러났다. 그러나 이날 패배에도 불구하고 메시는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에서 아르헨티나는 전적으로 메시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였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당시 조국을 우승으로 이끈 마라도나의 '원맨쇼'와 2014년의 메시를 비교하는 시선도 많았다. 그러나 이탈리아 스카이 해설위원으로 이날 경기를 지켜본 코스타쿠르타는 "우리는 메시가 마라도나와 비견할 만하다고 평가해왔으나, 아마 그것은 실수였던 것 같다"며 "마라도나는 (누구도)도달할 수 없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코스타쿠르타는 "독일전에서 아르헨티나가 빛날 것이라 예상하지는 않았으나 그들은 좋은 플레이를 했다"고 평가했다. 전 이탈리아 국가대표 공격수 지안루카 비알리(50) 역시 "멋진 경기였다. 4주 동안 7경기를 치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렇게 수준 높은 경기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요아힘 뢰브 감독과 함께 8년 전부터 준비해온 프로젝트를 성취한 독일의 승리였다. 경기의 차이를 만든 것은 양 팀의 교체작전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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