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홍, AG 태극 기회는 완전 박탈 당했나?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07.14 18: 28

다시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인가?
KIA 내야수 안치홍(25)이 인천아시안게임 야구대표 2차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1차 엔트리 60명 가운데 포함됐으나 14일 발표된 37명 예비엔트리에서는 이름이 빠졌다. 기술위원회는 2루 후보를 놓고 고심했지만 결국 안치홍이 2루 경쟁자들에게 밀렸다.  
1차 명단에 2루수는 5명이 포함됐다. 안치홍을 비롯해 오재원(두산), 정근우(한화), 서건창(넥센), 박민우(NC) 등이 주인공이었다. 37명 2차 명단에는 오재원, 정근우, 서건창만 살아남았다. 이 가운데 2명이 최종 승선할 것으로 보인다.  오재원은 멀티 포지션, 정근우는 풍부한 국제대회 경험, 서건창은 리드오프용으로 낙점한 듯 하다.

안치홍의 성적은 정근우는 물론 서건창, 오재원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다. 3할4푼1리, 13홈런, 13도루, 60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서건창은 타율(.364), 도루(32개)에서 안치홍에 앞서지만 홈런이 5개에 그쳐 장타력 면에서는 안치홍이 월등하다. 오재원은 타율(.341)이 안치홍에 모 단위에서 앞설 뿐이고, 홈런은 역시 안치홍이 9개 더 많다.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도 2차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안치홍의 상심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완전히 포기는 이르다. 막판에 승선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KIA 우완투수 윤석민은 최종엔트리에서 빠져 논란이 일었다. 결국 김경문 감독은 극심한 부진에 빠진 임태훈을 빼고 윤석민을 발탁했다. 윤석민은 간판투수로 활약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태훈은 2년이 지난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SK 김광현 대신 태극마크를 달아 한을 풀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는 한화 송지만이 부상으로 빠져 SK 이승호가 태극호에 승선했다. 2006년 WBC 대회에는 김동주가 부상을 당하자 현대 정성훈이 행운을 누렸다. 상심하지 않고 지금의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기회는 다시 찾아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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