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축구선수이자 축구 해설가로 활동 중인 제이미 레드냅(41)이 아르헨티나 대표팀 미드필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30, 바르셀로나)의 활약을 극찬했다.
아르헨티나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서 연장 후반 8분 괴체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독일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1990년 대회 결승서 독일에 0-1로 석패했던 아르헨티나는 악몽을 재현하며 씁쓸히 물러났다.
네덜란드와의 준결승전에서 환상의 태클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던 마스체라노는 이날 경기서도 고군분투하며 활약했다. 마스체라노는 이번 월드컵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하면서 확실한 존재감을 뽐냈다. 수비진과 미드필드 진영을 오가며 상대 팀을 완벽히 봉쇄했다.

레드냅은 14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게재한 칼럼에서 마스체라노의 활약을 극찬했다. 먼저 레드냅은 “마스체라노는 월드컵에서 그가 수비수가 아닌 미드필더임을 증명했다. 바르셀로나는 그를 왜 센터백으로 활용하는지 모르겠다”며 마스체라노를 센터백으로 기용하는 바르셀로나의 경기 운영을 꼬집었다.
이어 래드냅은 “마스체라노에게 센터백 자리를 맡기에는 키가 크지 않고, 그에게 맞는 자리가 아니다. 그러나 미드필드에서는 전혀 다른 동물로 변한다”면서 “마스체라노는 팀이 볼을 뺏기면 재빨리 수비로 돌아선다. 위험을 감지하고 훌륭히 수비해낸다”라고 평가했다.
또 “준결승전에선 아르헨티나를 탈락시킬 수도 있었던 아르연 로벤의 결정적인 슈팅을 태클로 막아냈고, 결승전에서도 독일을 충분히 괴롭혔다”고 덧붙였다.
krsumin@osen.co.kr
ⓒ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