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야구 새 패러다임, 희망서울 창의야구 성황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7.15 05: 59

서울시와 시 교육청, 한국연식야구연맹이 함께 진행하는 ‘희망서울 창의야구 체험캠프’가 관내 학교와 참가 학생, 학부모들의 호평 속에 연일 성황이다.
‘희망서울 창의야구 캠프’는 올해 5월부터 9월까지 총 25회에 걸쳐 진행된다. 올해는 회당 정원이 80명이며, 총 25회 교육에 2000명이 참가할 계획이다. 지난 14일에는 서울 경인중학교 남녀 학생 80명이 체험시설을 찾아 교육을 받고 연식야구를 체험했다.
지난해에는 3일 동안만 교육이 진행됐지만, 올해는 서울시와 시 교육청이 관련 예산을 마련한 덕분에 25회로 교육 기회가 늘어났다. 한국연식야구연맹의 김양경 회장은 “지난해 선착순 100명만 받기로 했는데, 하루도 되지 않아 바로 마감됐다. 시에서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올해는 예산을 편성해 행사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야구캠프와 다른 점은 단순한 야구 체험에 그치지 않고 인성교육을 중시한다는 점이다. 이는 학교와 학부모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 데도 큰 도움이 됐다. 실제로 학생들은 순환교육을 통해 공과 방망이를 가지고 하는 연식야구 외에 앉아서 강의를 듣는 시간도 가졌다.
야구를 하는 과정도 일반적인 야구캠프와 다르다. 김 회장은 “미래의 교육은 단순 암기보다 창의를 가르쳐야 한다는 모토를 가지고 있다. 여기서는 학생들끼리 자발적으로 감독과 코치를 하게끔 시킨다”고 말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학생들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경험도 얻는다.
학교에서도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캠프 참가를 반기고 있다. 이날 체험캠프에 참가한 경인중 교사는 “학교에 연식야구 팀이 있어서 신청했는데, 인성 교육 프로그램도 있는 점이 만족스럽다. 기말고사가 끝나고 남는 시간에 교실에 있는 것보다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반응도 뜨겁다. 경인중 1학년 한 학생은 “사실 야구를 좋아하지 않아서 오기 전에는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직접 와서 해보니 좋다”는 말과 함께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학업에 지쳤을 여러 학생들은 “무엇보다 학교를 안 가서 좋다”고 입을 모아 소리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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