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고교처세왕’ 서인국, 연하남이라 죄송합니다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07.15 06: 54

‘고교처세왕’ 서인국과 이하나가 귀여운 연상연하 커플 케미를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하나에게는 너무 어린 그, 순수한 그의 행동이 귀엽다.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고교처세왕’ 9회에는 함께 첫 여행을 떠나는 이민석(서인국 분)과 정수영(이하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이 외에도 사내 비밀 연애를 즐기고, 풋풋한 연애 초반의 통화로 설렘을 만끽하는 등 행복한 시간을 함께 했다.
민석과 수영 커플은 일단 귀엽다. 도시락을 싸온 수영에게 민석은 “사람이 양심이 있어야지. 너무 맛있지 않냐”며 능글맞게 애교를 부렸고, 수영은 민석을 때리고는 “많이 아파요? 라고 할 줄 알았죠? 안 속는다”며 앙탈을 부렸다. 회사 내에서 비밀 연애를 하는 탓에 둘은 아무도 없는 곳에서 손을 잡거나 팔짱을 끼는 스릴을 즐기기도 했다.

설레는 첫 데이트 도중 민석은 수영에게 여행을 제안했다, 당일 여행으로 생각한 수영은 선뜻 이를 받아들였고, 둘은 하루 종일 함께 있을 생각에 각자 기대를 부풀렸다. 하지만 수영은 난관에 부딪혔다. 이 여행이 둘에게 있어 역사적인(?) 날이 될까 걱정이 됐던 것.
수영은 화장실에서 우연히 회사 동료들의 대화를 엿들었는데, 내용은 이랬다. 예전 연애할 때 남자친구와의 여행에서 남자가 일부러 막차를 놓쳤다는 것. 회사 동료들은 “슬쩍 속아넘어가줬다. 교외로 놀러 가자고 하는 남자는 뻔하다. 갔는데 나를 안 건드리는 것은 성적 매력이 없다는 뜻”이라며 킥킥댔다. 이를 들은 수영은 혼란에 빠졌고, 결국 1박 여행을 위해 짐을 쌌다.
민석과 함께 남이섬으로 여행을 간 수영은 이 걱정뿐이었다. 핸드폰을 잃어버렸다는 민석의 말을 시간 끌어서 기차를 놓치려는 수작이라 풀이한 수영은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웬걸, 민석은 “시간이 별로 없으니 빨리 가야 한다”며 가까스로 마지막 배를 탔고 기차에도 무사히 도착했다. 자신에게 성적 매력이 없다고 느낀 수영은 좌절, 그 이상으로 민석에게 서운해졌다.
하지만 20대 행세를 하고 있을 뿐인 10대 민석은 이 같은 여자의 마음을 알지 못했다. 민석은 삐친 수영을 풀어주기 위해 “남이섬에서 인증샷 찍을 때 괜히 내가 얼굴 뒤로 빼서 정수영 씨 얼굴 크게 나왔구나”라며 엉뚱한 위로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걱정을 하면서도 수영의 마음을 전혀 간파하지 못하는 민석의 모습이 안타까우면서도 귀여웠다.
결국 민석은 우연히 수영의 가방을 살피다가 수영이 하룻밤 자고 올 생각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놀람을 감추지 못하는 그의 표정은 연상녀를 배려하지 못한 미안함이라기 보다는 순수하게 당황한 모습 그대로여서 보는 이를 웃게 했다. 속상한 마음에 울상 짓는 수영을 민석은 따뜻하게 감싸주며 귀엽다는 듯 웃었다.
이후 민석은 수영에게 “나는 정수영한테 미쳐있다”고 고백하는 한편, “수영 씨는 좀 피곤하다. 다 챙겨줘야 한다”며 불만 아닌 불만을 말했다. 수영은 보호본능이 좋다며 행복해했다. 9살 연상인 수영에게 생각지 못한 실수를 저지르다가도 마치 오빠처럼 그를 감싸주는 민석의 모습이 ‘연하남의 정석’을 보여주는 듯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또 민석의 정체를 조금씩 파헤치는 유진우(이수혁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타 긴장감을 자아냈다. 방송 말미에 진우는 민석의 컴퓨터를 염탐하다가 형석(민석의 형)에게서 온 이메일을 발견했다. 정체 발각 위기에 놓인 민석이 과연 앞으로 어떻게 될지 이목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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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처세왕’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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