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8일 휴식기에도 연습경기 없는 까닭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7.15 10: 30

넥센 히어로즈가 최장 휴식기에 돌입한다.
넥센은 16일 사직 롯데전을 마지막으로 전반기 일정을 마친다. 17일부터는 5일 간의 올스타 브레이크가 기다리고 있다. 다른 8개 팀들은 22일부터 후반기 일정을 다시 시작하지만 넥센은 공교롭게도 나흘 휴식기가 겹치면서 25일 문학 SK전까지 8일 간의 공백기간이 생겼다.
일주일이 넘는 휴식기를 갖는 넥센. 보통 팀들은 긴 휴식기가 생기면 간단한 청백전 등 연습경기를 통해 투타 실전 감각을 유지하지만 염경엽 넥센 감독의 계획 속에는 연습경기가 없다. 넥센은 17~18일 휴식 후 19~21일 훈련을 하고 22일 쉰 뒤 다시 23~24일 훈련만 한다.

염 감독은 지난 13일 목동 NC전을 앞두고 "내가 선수였을 때 연습경기가 싫었다. 내가 싫은 건 지금 선수들도 싫을 것이다. 실제로 집중력도 낮고 큰 효과가 없다. 대신 시뮬레이션 훈련을 많이 하겠다"고 말했다. 염 감독이 항상 강조하는 '잘 쉬고 경기 3시간 집중하기'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오히려 주전 선수들은 개인 일정에 따라 휴식을 더 받을 수 있다. 염 감독은 "주전 선수들에게는 어떻게 쉴 건지 휴식 일정을 받아서 경우에 따라 공식 일정 외에 추가로 휴식일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염 감독의 대범한 '방목'은 선수들이 스스로 자신에 맞는 훈련 시간, 훈련 방법을 깨닫고 있다고 믿기 때문에 가능하다.
한편 넥센은 휴식기 동안 고교야구에 내준 목동구장 대신 화성 퓨처스 구장을 이용한다. 염 감독은 "예전에는 다른 곳을 빌려 쓰거나 훈련을 하지 못했는데 가까운 화성에 훈련장이 생겨 다행이다. 2군 선수들의 경기가 끝난 뒤 1군 선수들이 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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