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 도요카프의 외국인 내야수 브래드 엘드레드(34)가 1경기 6삼진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세웠다.
엘드레드는 지난 14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전에서 7타수 무안타 6삼진을 기록했다. 팀은 5-5로 비겼다. 1경기 6삼진은 일본 센트럴리그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엘드레드는 1회 2사 2루에서 몸쪽 직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에는 2사 1,2루에서 한가운데 들어온 공에 헛스윙하며삼진을 당했다. 6회에도 1사 2루에서 원바운드로 들어오는 공에 헛스윙 삼진을 기록하는 등 기회를 계속 날렸다.

8회 1사 후 2루수 땅볼로 물러난 엘드레드는 팀이 극적으로 3-3 동점을 맞춘 9회말 2사 만루에서 바깥쪽 슬라이더에 삼진으로 물러나며 끝내기 찬스를 놓쳤다. 그는 11회 1사 1,2루에서도 원바운드 공에 헛스윙 삼진을 당한 뒤 마지막 12회 2사 1,2루 찬스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유독 찬스에서 타석에 많이 들어선 엘드레드는 모든 찬스를 삼진으로 날려버리며 연장 무승부의 '원흉'이 됐다. 일본 프로야구 홈런 선두(28개)의 위용은 보이지 않았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큰 브레이크였다"고 표현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1경기 5삼진이 한 경기 최다 피삼진 기록이다. 지금까지 7명의 타자가 기록했다. 가장 최근에는 조인성이 LG 시절 2011년 8월 잠실 넥센전에서 5삼진의 굴욕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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