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유럽공략' 터키공장 누적생산 대수 100만 대 돌파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4.07.15 09: 51

현대차의 터키 현지 공장 누적생산 대수가 100만 대를 넘어섰다.
현대자동차는 현지시간으로 14일 HAOS(Hyundai Assan Otomotive Sanayi-현대차 터키공장) 누적생산 대수가 100만 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날 생산된 100만번째 차량은 독일로 수출 예정인 'i10'으로, 터키공장은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누적생산 100만 대 돌파 기념식을 가졌다. 이스탄불 인근 항구도시 이즈미트에 위치한 터키공장은 1997년 설립된 현대차 해외 생산공장으로 현재 유럽형 전략 차종 'i10'과 'i20'를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는 2007년 터키공장의 연간 생산량을 6만 대에서 10만 대로 늘린데 이어, 지난해 6억 900만불을 투자해 연간 생산량 20만 대 체계를 갖췄다. 그 동안 터키 공장은 상대적으로 판매가 적은 차종인 '엑센트' '스타렉스' 등을 생산하고 생산차량 대부분을 터키 내수용으로 판매하거나 인근 중동국가에 수출했지만, 2010년 'i20'의 생산을 시작하면서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특히 지난해부터 신형 'i10'의 양산을 시작함에 따라 터키공장은 과거 단순한 해외시장 판매를 위한 생산 거점에서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전략 거점으로 탈바꿈했다.
터키공장은 작년 설비 증설 공사와 함께 2교대로 진행되던 생산작업을 3교대로 늘리고 24시간 생산 체계를 갖추며 올해 상반기에만 9만 8290대를 생산했다. 이 중 5만 4175대가 'i10'으로 터키공장은 신차 생산효과를 보고 있다.
또한 터키공장은 상반기 생산물량 중 90%에 육박하는 8만 8040대를 유럽을 중심으로 한 30여개 국가로 수출해 명실상부 현대차 유럽 수출의 전진기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특히 올해 말부터 신형 'i20' 생산을 계획하고 있어 터키공장 가동률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공장 증설을 통해 현재 2,500여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양호한 수출 실적을 올려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며 "지난해 현대모비스 터키공장 완공과 더불어 여러 협력업체들이 잇따라 터키에 동반 진출하면서 한국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연간 생산량 30만 대의 체코공장과 20만 대의 터키공장을 두 축으로 유럽생산 50만 대를 달성하고 유럽시장에 본격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fj@osen.co.kr
터키공장 생산라인./ 현대차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