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24)가 2014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1개의 홈런도 기록하지 못하는 굴욕을 당했다.
푸이그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 타겟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더비 1라운드에서 7아웃 동안 무홈런에 그치며 탈락했다.
올 시즌 홈런더비는 지난 시즌과 달리 한 선수에게 기존 10아웃에서 7아웃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각 리그별 참가 선수도 4명에서 5명으로 늘어 총 10명의 선수가 홈런더비에 참가했다.

아메리칸 리그 선수로서는 호세 바티스타,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브라이언 도지어, 아담 존스, 조시 도날드슨이 출전했다. 내셔널리그 대표로는 트로이 툴로위츠키, 지안카를로 스탠튼, 토드 프레이저, 야시엘 푸이그, 저스틴 모노가 나섰다.
특이한 점은 푸이그의 홈런더비를 위해 공을 던져준 사람은 로빈슨 카노의 아버지인 호세 카노였다. 2011 올스타전 홈런더비 당시 카노는 파트너 투수로 아버지를 초청했고,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를 인상 깊게 본 푸이그가 카노의 아버지를 특별히 모신 것이다.
하지만 효과는 없었다. 내셔널리그 세 번째 선수로 나선 푸이그는 첫 출전에 긴장한 탓인지 좀처럼 홈런을 쏘아 올리지 못했다. 다소 굳은 표정으로 타석에 임한 푸이그의 타구는 외야 담장과는 거리가 다소 떨어진 곳에서 잡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홈런더비 1라운드에서는 각 리그에서 많은 홈런을 때려낸 상위 3명의 선수가 2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푸이그보다 먼저 타석에 들어선 트도 프레이저, 트로이 툴로위츠키는 각각 2홈런, 4홈런을 기록했다. 4번째로 나선 지안카를로 스탠튼도 6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푸이그는 1라운드서 탈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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