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산 괴물’ 세스페데스, 올스타전 홈런더비 2년 연속 우승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07.15 12: 49

요에니스 세스페데스(29, 오클랜등 애슬레틱스)가 2014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년 연속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세스페데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 타겟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더비 결승전에서 토드 프레이저를 꺾고 우승했다. 이로써 세스페데스는 1998, 1999년 2년 연속 홈런더비 우승을 차지했던 켄 그리피 주니어에 이어 2번째로 2년 연속 홈런더비 챔피언이 됐다.
올 시즌 홈런더비는 지난 시즌과 달리 한 선수에게 기존 10아웃에서 7아웃의 기회가 주어졌다. 또 각 리그별 참가 선수도 4명에서 5명으로 늘어 총 10명의 선수가 홈런더비에 참가했다.

아메리칸 리그 선수로서는 호세 바티스타,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브라이언 도지어, 아담 존스, 조시 도날드슨이 출전했다. 내셔널리그 대표로는 트로이 툴로위츠키, 지안카를로 스탠튼, 토드 프레이저, 야시엘 푸이그, 저스틴 모노가 나섰다.
1라운드서 타이 브레이크를 통해 겨우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 프레이저는 2라운드에서 툴로위츠키를 만났다. 하지만 1라운드에 비해 많은 6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2홈을 기록한 툴로위츠키를 제치고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준결승전에선 단 1개의 홈런에 그치며 결승 진출 가능성이 희박했으나,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스탠튼이 단 한 개의 홈런도 치지 못해 결승에 올랐다.
지난 시즌 홈런더비 우승자였던 세스페데스는 1라운드서 부진했다. 1라운드 타이 브레이크서 접전 끝에 도날드슨을 제압했다. 하지만 예열을 마친 세스페데스는 2라운드서 9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3홈런을 기록한 존스를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전에선 7홈런으로 4홈런의 바티스타를 제치고 지난해에 이어 다시 결승에 올랐다.
먼저 타석에 들어선 세스페데스는 결승전에서도 괴력을 뽐냈다. 첫 타구부터 홈런으로 연결시킨 세스페데스는 페이스를 끌어 올리며 2라운드와 같은 9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세스페데스가 결승전에서 뽑아낸 홈런 중 5개의 홈런이 400피트(120m) 이상 날라갔다.
반면 프레이저는 주늑이 든 모습이었다. 첫 타구가 담장 앞에서 떨어지자 이후로도 좀처럼 담장을 넘기지 못했다. 프레이저는 5개의 아웃을 당한 후에나 첫 홈런이 나왔다. 하지만 1개의 홈런에 그친 프레이저는 결국 세스페데스에게 무릎을 꿇었다.
한편 세스페데스는 결승전에서 452피트(138m)의 타구를 날리며 최장거리 홈런을 쏘아 올렸다. 하지만 추정 비거리 1위를 기록한 선수는 스탠튼이었다. 준결승전서 탈락한 스탠튼이 1라운드서 기록한 422피트(128m)의 홈런은 추정 비거리로는 510피트(155m)를 기록. 무시무시한 괴력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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