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정우가 민머리로 영화 ‘군도’ 촬영에 임한 고충을 털어놨다.
하정우는 15일 오후 OSEN과의 인터뷰에서 “태양 에너지를 머리로 느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촬영장에서 하정우의 일과는 면도로 시작했다. 극 중 그가 맡은 순박한 백정 돌무치는 어머니와 누이를 잃고 화적떼의 거성 도치로 거듭나는데, 외양적인 변화가 민머리다. 촬영 기간 내내 이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그는 “새벽에 두피에 칼을 대면 기분이 오묘하다”며 “태양 에너지를 체감했다. 낮에 머리가 태양을 저장한다. 해가 지면 열이 나기 시작한다. 이게 태양 에너지구나 싶었다”고 말해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더위가 지독한 날엔 촬영이 쉽지 않았다고. 그는 "하루는 폭염주의보가 내린 날이었다. 보조출연자 300~400명이 다 모였는데, 말도 안되는 더위였다. 시장 장면을 촬영하는데 소품으로 건어물들을 걸어놨다. 더위에 건어물이 다 상해서 일대에 황당한 냄새가 진동했다"고 말했다.
'군도'는 조선 후기 탐관오리들이 판치는 세상을 통쾌하게 뒤집는 의적들의 액션 활극을 담는다. 하정우 강동원 이성민 조진웅 마동석 윤지혜 정만식 김성균 김재영 이경영 등이 출연한다. '비스티 보이즈'(2008) '범죄와의 전쟁'(2012) 등을 연출한 윤종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5세 이상 관람가. 2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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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