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이효진, "온아 언니같은 선수가 되고 싶어요"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7.15 15: 06

"(김)온아 언니처럼 다방면으로 열심히 하고 성실한 선수가 되고 싶어요."
주니어 핸드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회 연속 MVP에 선정된 이효진(20, 경남개발공사)의 롤모델은 김온아(26, 인천시체육회)였다.
이계청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핸드볼 주니어 대표팀이 사상 첫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의 쾌거를 달성하고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한국은 크로아티아 코프리브니차의 프란 갈로비치 경기장에서 열린 제19회 세계여자주니어(20세 이하) 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1985년, 1989년, 1991년 3차례 결승전에 진출했으나 준우승에 머물러야했던 한국은 지난 1977년 이 대회 창설 이후 처음으로 우승 감격을 누렸다. 특히 비유럽 국가가 이 대회 우승을 한 것도 처음있는 일이다.
특히 이효진은 이번 대회 64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올랐고, 센터백 포지션에서 베스트7에도 선정되는 기쁨을 안았다. 이번 대회 MVP로 뽑힌 이효진은 2012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2연속 MVP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귀국 후 수많은 카메라와 환영인파 앞에 선 이효진은 "이런 적은 처음이라 긴장된다. 우승했다는 느낌이 없었는데 이제야 실감이 나는 것 같다"며 "예선 통과도 못할 줄 알았는데, 체코전에서 진 것이 계기가 돼서 열심히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럽 무대에서 유럽 선수들을 상대로 뛰어본 경험에 대해 이효진은 "관중들부터 차이가 나더라. 신체조건 때문에 힘에서 밀려 힘들었다"며 "유럽과 한국의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유럽에서 잘해 기분좋은 느낌은 있지만 자신감은 아직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나갈 기회가 없긴 하지만 한국 선수들도 유럽에 가면 충분히 통할 것 같다. 유럽 무대에 한번은 나가보고 싶다"며 유럽 진출의 희망을 드러냈다.
롤모델에 대해 "온아 언니처럼 다방면으로 열심히 하고 성실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한 이효진은 "수비가 아직 서툴러서 수비를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센터백은 어시스트도 중요하기 때문에, 어시스트도 잘하고 싶다"며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costball@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