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월화드라마 '트로트의 연인'이 꾸준한 시청률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월화극 2위에 안착했다.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트로트의 연인'은 월화극 1위를 지키던 SBS '닥터이방인'이 퇴장하자 2위의 자리를 꿰차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15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트로트의 연인'은 전국 기준 8.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7.2%)보다 무려 1.1% 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이날 방송분에서는 춘희(정은지 분), 준현(지현우 분), 근우(신성록 분), 수인(이세영 분) 등 네 남녀의 사각관계가 가시화되면서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 이들 인물 간의 미묘한 사각관계가 맞물리면서 시청률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23일 5.8%의 시청률로 출발했던 이 드라마는 5.4%, 6.1%, 6.1%, 6.5%, 7.2%, 8.3% 등 꾸준하게 시청률 상승을 이뤄내는 중. 특히 외롭고 힘들게 지내던 주인공 춘희가 트로트의 여왕의 자리를 향해 올라가려 착실하게 노력, 한 단계씩 성장하는 것과 맞물리는 이 시청률 곡선은 오랫동안 대중에 사랑받고 있는 대중가요 트로트의 힘을 느끼게 한다.

'트로트의 연인'은 익숙한 로맨틱 코미디 장르이지만, 트로트라는 소재와 접목해 트로트 선율에 담긴 풍성한 희로애락의 정서를 발휘하며 로코 특유의 가볍고 청량감있는 이야기 전개 위에 다양한 삶의 모습을 얹어낸다. 경쟁 속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가족 간의 정, 또 남녀 간의 사랑 등을 해학적으로 녹여내 웃음을 동반한 '트로트의 연인'은 여러 이이야기가 트로트로 인해 중심을 잡으면서 회가 거듭될수록 드라마의 깊이를 느끼게 한다.
또 힘들 거나 슬플 때, 기쁠 때나 사람들을 위로할 때 트로트를 부르는 춘희의 구성진 노랫가락은 노래 잘하는 배우 정은지로 인해 더욱 높은 흡인력을 발휘하면서 노래에 함축적으로 담긴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해 시청자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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