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일정 불만’ 스캇, SK도 강경 대응하나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7.15 18: 59

SK의 외국인 타자 루크 스캇(36)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훈련 일정과 관련된 불만을 털어놓는 이례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으로 큰 기대를 모았던 스캇은 정작 뚜껑을 열자 크고 작은 부상으로 제 몫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 2할6푼7리의 타율은 그렇다 치더라도 33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쳐 비싼 몸값과 동떨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도 발바닥 부상으로 재활군에 내려가 있다.
이런 스캇은 15일 문학 한화전을 앞두고 문학구장을 찾았다. 재활군으로 내려갔으나 라커룸을 정리했고 그 후 이만수 감독과 직접 면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스캇은 자신의 현재 몸 상태를 설명하면서 구단의 훈련 및 재활 일정이 자신과 맞지 않는다며 불만을 털어놓았다. 이만수 감독이 상황을 다시 설명했으나 스캇은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는 모습이었다. 자연스레 언성이 높아졌고 "거짓말쟁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등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스캇은 이에 대해 "나는 나만의 루틴이 있다. 그러나 이를 인정하지 않고 다른 방식에 맞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단의 관리에 대한 불만이 누적된 것으로 보인다.
양쪽 모두 현재 상황이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만수 감독은 “안 아픈 곳이 어딘지”라며 스캇의 몸 상태에 대해 답답한 심정을 드러내고 있다. 반대로 스캇은 자신의 몸은 자신이 가장 잘 아는 법이며 때문에 훈련 일정도 알아서 짜겠다는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이 과정에서 양쪽의 생각이 달라 충돌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한편 SK도 스캇의 돌발행위에 놀라면서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자신의 기용 문제 등에 대한 불만으로 보인다"라면서 "이런 행위에 대한 구단 내부의 규율이 있다"면서 사실상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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