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안치홍, 2루수만 볼 수 있어서 제외”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7.15 17: 59

삼성 류중일 감독이 전날 발표된 아시안 게임 예비 엔트리에 대해 입을 열었다.
류 감독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 시즌 7차전에 앞서 “안치홍에게는 아쉬울 것이다. 2루수 후보로 안치홍 서건창 정근우 오재원을 생각하고 있는데 치홍이가 2루수만 볼 수 있어서 제외시켰다”고 말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9월에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 2차 예비 엔트리 37명 명단을 발표했다. 1차 예비 엔트리에는 안치홍이 이름을 올렸으나, 2차에는 안치홍의 이름이 빠졌고, 이를 두고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류 감독은 “치홍이가 넷 중에 가장 성적이 좋다면 주전 2루수로 뽑을 수 있다. 7월말에 최종적으로 결정이 나는데 그때도 괜찮다면 혹시 모른다”면서 “하지만 다른 포지션이 되지 않는 게 크다. 내야수 백업으로 갈 경우에는 세 가지 포지션이 다 되어야만 한다”고 주전 내야수 외에는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선수에게 무게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류 감독은 엔트리 구상을 놓고 “투수 10명, 포수 2명, 내야수 6명, 외야수 6명을 생각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 내야수 7명, 외야수 5명이 될 수도 있다”며 “이전에 WBC와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해본 경험상 일단 주전부터 확정짓는 게 중요하더라. 주전을 정하고 백업은 여러 가지가 능한 선수로 뽑을 것이다”고 전했다.
투수 역시 마찬가지였다. 류 감독은 “선발과 불펜 모두가 되는 투수가 좋다. 광저우 때 류현진이 4이닝, 윤석민이 뒤를 이어 5이닝을 책임진 적이 있다”며 “타자들이 초반부터 점수를 많이 내주면 좋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투수가 실점하지 않아야 한다. 한 자리를 아마추어 선수에게 줄 예정인데 투수로 갈 확률이 높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류 감독은 “김주찬이 엔트리에 들어간 것은 김인식 감독님께 내가 직접 요청했다. 최근 페이스가 좋더라”며 “언제나 국제대회 엔트리 논란이 있었다. 적어도 2, 3 자리, 많으면 5자리서 의견이 갈라질 수 있다”고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엔트리를 만들기가 힘든 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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