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넥센 히어로즈 경기에서는 외국인 원투펀치를 나란히 볼 수도 있다.
넥센은 15일부터 사직 롯데 2연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15일 오후 5시쯤부터 굵어진 빗줄기로 인해 사직구장 경기가 우천 연기됐다. 이날 선발로 예고됐던 우완 헨리 소사(29)의 전반기 마지막 선발 등판 기회도 사라졌다.
소사는 이날 우천 연기가 결정되고 난 뒤 16일 불펜 투입을 주문받았다. 16일 선발은 좌완 앤디 밴 헤켄(35)이 예고됐다. 소사는 불펜 대기하라는 이강철 수석코치의 주문에 "오케이"라고 손바닥을 부딪히며 기꺼이 받아들였다.

밴 헤켄은 올 시즌 퀄리티 스타트 1위(13개) 등 선발투수 부문에서 TOP3 안에 고루 이름을 올려놓고 있는 팀의 에이스. 실제로 소사가 등판해야 할 만큼 밴 헤켄이 조기 강판될 가능성은 적지만 전반기 마지막 경기기 때문에 총력전을 다하겠다는 팀의 의지다. 넥센은 17일부터 장장 8일 간 휴식기를 갖는다.
소사는 KIA에서 구원 등판한 적이 있지만 올해 넥센에 입단한 뒤로는 쭉 선발로만 뛰었다. 소사가 오랜만에 갖는 불펜 대기임에도 기쁘게 수긍하는 모습은 팀을 위한 점에서 훈훈한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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