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이 반갑다’ 이재원, 3안타로 4할에 근접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7.15 22: 16

웬만해서는 화요일의 이재원(26, SK)을 막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한 주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화요일에 펄펄 나는 이재원이 3안타를 터뜨리며 다시 4할 타율에 근접했다.
이재원은 15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선발 4번 포수로 나서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상대 선발 투수가 ‘에이스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태양임을 고려하면 이재원의 방망이는 무서웠다. 타율도 종전 3할9푼1리에서 3할9푼6리까지 올랐다. 지난 7일까지 4할 타율을 유지한 뒤 타율이 조금씩 깎이고 있었던 이재원이 다시 ‘꿈의 타율’에 근접한 것이다.
세 개의 안타 모두가 정확한 타이밍에 맞아 나갔다. 큰 스윙보다는 일단 안타를 만들어낸다는 이재원의 의지가 읽혔다. 2회 첫 타석에서는 살짝 떨어지는 변화구를 정확하게 잡아당겨 좌전안타를 만들어냈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유격수 옆을 스치는 중전안타를 쳐냈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정확한 타이밍에 방망이를 간결하게 휘둘러 3·유간을 꿰뚫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화요일에 유독 강한 면모도 재확인했다. 이재원은 이날 경기 전까지 화요일 타율이 4할5푼9리에 이르렀다. 체력 소모가 많은 포수 포지션상 하루를 쉰 것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게 내외부의 평가다.
반면 일주일의 끝무렵이라고 할 수 있는 토요일 타율은 3할3푼3리, 일요일 타율은 3할2푼6리로 떨어지는 양상이었다. ‘체력’이 있는 이재원을 저지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어렴풋이 시사하는 대목이다. 다만 SK는 이재원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패하며 타선의 연결력 측면에서 다시 한 번 보완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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