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내야진의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삼성을 꺾었다.
LG는 15일 잠실 삼성전에서 리오단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철통수비로 7-1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시즌 34승(44패)을 거뒀다.
기본적으로 리오단이 경기 내내 안정적인 제구력을 발휘한 게 승리의 첫 번째 요인이 됐다. 하지만 리오단의 호투를 뒤에서 완벽히 받쳐준 내야진도 이날 경기 수훈갑이었다. 경기 내내 단 하나의 에러도 없었고, 안타성 타구를 범타로 만들었다. 장타로 이어질 수 있는 타구는 몸을 날려 단타로 만들기도 했다.

시작은 손주인 부터였다. 손주인은 1회초 박해민의 안타성 타구를 절묘하게 잡아냈다. 이에 힘입어 리오단은 1회를 위기 없이 마무리, 경기 초반 기 싸움에서 삼성에 밀리지 않았다. 5회초에는 오지환이 특유의 넓은 수비범위와 어깨를 과시했다. 오지환은 이지영의 천천히 굴러오는 타구를 빠르게 대시해 잡았고, 곧바로 정확히 1루에 송구하며 선두타자를 처리했다.
손주인 또한 오지환의 호수비를 그래도 반복했다. 5회초 박해민이 기습번트 내야안타를 노리자 빠르게 달려와 박해민을 1루 포스아웃시켰다. 8회초에는 백창수가 나바로의 머리 위로 넘어갈 수 있는 타구를 점프해서 캐치, 최근 3루에 붙었던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꿨다.
이후 LG는 8회초 볼넷으로 출루한 박해민의 2루 도루를 최경철이 완벽한 2루 송구로 저지했다. 9회초에도 LG는 박경수가 박석민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 경기 끝까지 철통수비를 가동했다. 그러면서 삼성은 이날 경기서 단 한 번만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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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