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좌완 앤디 밴 헤켄(35)이 시즌 13승에 도전한다.
밴 헤켄은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이전 등판까지 19경기에서 12승4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하고 있는 밴 헤켄은 거인 군단을 상대로 시즌 13승 도전에 나선다.
2012년 한국 무대에 발을 디딘 밴 헤켄은 2012년 11승8패 평균자책점 3.28로 연착륙한 뒤 지난해에는 12승10패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했다. 현재 개인 9연승을 달리고 있는 밴 헤켄이 16일 사직 롯데전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3년차에 자신의 시즌 최다승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올 시즌 밴 헤켄은 다승 1위, 퀄리티 스타트(13번) 1위, 평균자책점 2위, 탈삼진(98개) 2위, 다승(.750) 3위 등 선발투수가 갖춰야 할 요건을 모두 리그 상위권으로 유지하고 있다. 시즌 초반 브랜든 나이트가 방출된 상황에서 팀의 에이스로 거듭나며 선발 로테이션 맨 앞을 든든히 지키는 중이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최근 밴 헤켄의 호투에 대해 "일단 직구가 낮게 깔린다. 올해도 안좋을 때는 직구가 다 스트라이크존 위에 머문다. 그럴 때 큰 것 한 방을 맞기 쉽지만 올해는 꾸준히 아래로 잘 깔리고 있다. 직구 구속이 올라가면서 밴 헤켄이 던지는 두 가지 유형의 포크볼 효과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밴 헤켄의 승리는 팀에도 중요한 일이다. 3위 NC에 반 경기 차로 쫓기고 있는 넥센은 15일 NC의 경기도 우천 연기되면서 일단 2위를 유지했으나 16일 넥센이 패하고 NC가 두산을 꺾는다면 하루 만에 3위로 전반기를 마감하게 된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가 넥센의 순위 결정에 매우 중요해졌다.
넥센은 16일 롯데전을 치르고 나면 21일까지 올스타 브레이크를 갖는다. 이후 24일까지 사흘 휴식기가 있어 9개 구단 중 가장 긴 8일 간의 '여름 방학'에 들어간다. "항상 팀의 승리를 먼저 생각하며 던지겠다"는 밴 헤켄이 팀의 순위도 지키고 자신의 개인 기록도 경신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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