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EPL 이적 위한 첫번째 조건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7.16 06: 45

박주영, 선덜랜드 이적을 위한 방법은?
브라질 월드컵서 부진했던 박주영이 새 팀 찾기에 나섰다. 스승인 세뇰 귀네슈 감독의 부르사스포르가 먼저 관심을 보인 가운데 EPL 선덜랜드가 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들스브로 지역지인 '노던 에코'는 15일(한국시간) 이적 가십기사에서 박주영을 언급했다. 노던 에코는 "박주영은 선덜랜드에 싸고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29살의 나이지만 AS 모나코서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비록 아스날과 셀타 비고 등에서 제 몫을 하지 못했지만 여전히 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박주영은 아스날과 계약해지가 결정됐다. 아스날의 자유 이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부분 갈 곳을 찾은 가운데 박주영만이 월드컵서 새로운 기회를 찾으려고 했다.
이적료가 없는 박주영이기 때문에 많은 기회가 올 것이라 판단했다. 하지만 박주영의 생각처럼 일이 잘 풀리지는 않고 있다. 노던 에코가 언급한 것처럼 박주영에게 장점은 "싼 선수"라는 것 뿐이다. 박주영을 영입하면 몸 값만 보장하면 된다. 이적료에 대한 부담이 없기 때문에 비교적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모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스날 소속으로 박주영은 관심을 받았다. 정확하게 능력을 판단받지 못했기 때문에 기회를 살릴 수 있었다. 분데스리가 등지에서 박주영에 대한 관심이 있었지만 월드컵을 마친 후 박주영의 주가는 떨어졌다. "싼 선수"라는 평가는 가장 냉정한 판단이라 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박주영은 자신이 생각하는 몸 값을 더 낮춰야 한다. 분데스리가 등 다른 리그에 진출하지 못한 이유는 몸값이었다. 박주영 본인이 원하는 금액을 맞추지 못했기 때문에 지난 시즌에도 아스날서 기회를 잡지 못하다 결국 위성 구단이라 할 수 있는 왓포드로 임대됐다.
이미 아스날서 기회를 잡지 못했기 때문에 박주영은 왓포드서도 특별한 기회를 잡지 못했다. 어차피 경기에 출전시킬 선수가 아니었다는 판단이다.
결국 박주영이 살아 남기 위해서는 몸 값을 줄이고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 지난 시즌 선덜랜드는 41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다른 구단에 비해 월등히 떨어지는 수준이다. 결국 박주영이 팀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한다면 지동원(도르트문트)과 같은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
선덜랜드 이적설이 나온 박주영은 어느 곳이든 새 둥지를 틀려면 한 가지 밖에 없다. 그 방법은 박주영 본인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과연 그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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