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 중인 다르빗슈 유가 "투수들의 부상 방지를 위해 등판 간격을 늘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6일 일본 스포츠 전문지 인터넷판에 따르면 다르빗슈는 올스타전 기자 회견 때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처럼 어깨 또는 팔꿈치 부상을 당하는 투수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선발 투수들의 등판 간격이 중요한데 메이저리그에서는 4일 휴식이 일반적이다. 너무나 짧다"고 지적했다.
그는 "4일 휴식 후 선발 등판해 투구수 100개 안팎을 던진 뒤 교체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투구수는 거의 관계없다. 120개, 140개를 던져도 6일 뒤 인대의 염증은 깨끗하게 사라진다"고 휴식일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최근 들어 도핑 테스트가 더욱 엄격해진 것도 투수들에게 부담이라고 강조했다. 그 만큼 선수들의 치료 약물 복용 또한 대폭 제한되고 있다는 것이다. 다르빗슈는 "이제 감기약도 못 먹는 시대"라며 "소염제 등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었던 시대와 같은 잣대로 생각하는 건 위험하다"고 꼬집었다.
그리고 다르빗슈는 "스피드 향상에만 치중해 어깨 및 팔꿈치 강화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며 "스플리터를 많이 던지면 팔꿈치에 부담을 준다고 하는데 포크볼과 달리 큰 부담이 없다"고 부정했다.
"일본 공인구에 비해 무거운 미국 공인구도 어깨와 팔꿈치를 손상시키는 요인 가운데 하나"라는 게 다르빗슈의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1년에 수십명씩 인대 재건 수술을 받는 상황 속에 야구계 전체가 위기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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