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FC가 매경기 성장하는 모습으로 시선을 끌고 있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 63회에서는 우리동네 FC와 '개그콘서트' 개발 FC의 친선 경기가 펼쳐진 가운데, 명승부가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날 우리동네 FC는 2:2 동점으로 후반을 마친 후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4:3으로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그러나 지난 알싸알코 FC와의 경기에 이어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쳐, 매경기마다 성장하고 있는 우리동네 FC의 모습이 놀라움을 안겼다.
경기가 시작하자 한준희 해설위원은 "우리동네 FC가 골 점유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조직력도 한층 살아있다"라고 말하며 한 뼘 성장한 우리동네 FC의 실력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이어 "개발 FC는 오랜 전통이 있는 팀이다. 자주 경기를 갖기 때문에 노련한 팀이다"라고 말해 쉽지 않은 경기가 펼쳐질 것임을 예언했다.

이에 답하듯 전반전 김기열의 머리를 맞은 공이 이상호의 머리를 맞고 골인되면서 일명 '얼레벌레 골'이 득점으로 연결돼, 개발 FC가 선취점을 얻었다. 그러나 곧이어 민호가 에어라인에서 쏜 골이 들어가면서 1:1 동점을 이루며 전반전을 마쳤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월드컵에서 볼 수 있는 골이다. 민호 선수가 그 동안 보여준 골 중에서 가장 상위권에 속하는 골이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후반전에서는 우리동네 FC의 반격이 이어졌다. 거침없는 중거리 슛을 쏘는 윤두준과 민호, 이기광의 공격라인과 서지석의 안정된 중원 수비 등 한층 성장된 모습으로 긴장감 넘치는 경기를 보여줬다. 그러나 개발 FC에는 히든카드가 존재했다. 바로 양상국 골키퍼였다. 모든 공을 막아내는 신이 내린 거미손 양상국 골키퍼는 적재적소 모든 공을 막아내는 철벽 방어로 번번이 우리동네 FC의 공격을 끊으며 개발 FC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어 전개된 승부차기에서 우리동네 FC는 서지석, 조항리, 윤두준, 이기광, 민호가 키커로 나섰고, 개발 FC는 노우진, 이상민, 이상구, 이상호, 양상국의 순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조항리 아나운서와 이기광, 이상구의 골이 불발되면서 우리동네 FC의 아쉬운 패배로 막을 내렸다.
대표적인 연예인 축구 동호회라고 할 수 있는 개발 FC를 맞아 우리동네 FC는 경기에서는 비록 졌지만, 놀라울만치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투혼의 경기를 선보였다. 중원 수비와 공격을 오가며 공 차단에서 슈팅까지 전천후 활약을 보여준 서지석과 축구 구멍에서 조커로 제 역할을 충분히 해낸 이규혁, 또한 몸을 사리지 않는 움직임으로 해설위원들을 놀라게 한 정형돈까지, 초반의 우려를 씻어내고 어느 팀을 만나도 대등한 경기가 가능할 정도로 부쩍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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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예체능'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