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무대 진출 후 연이은 실패를 거듭한 박주영(29)이 또 한 번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선덜랜드가 박주영을 코너 위컴(21)의 대체자로 영입하고자 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출처는 잉글랜드 지역지인 더햄 타임스. 최근 이틀 사이 몇몇 언론을 통해 꾸준히 박주영의 이적설이 들려온 가운데, 더햄 타임스는 최근 위컴의 재계약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는 선덜랜드가 박주영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
더햄 타임스의 16일(이하 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위컴과의 재계약이 어려운 상황에서 포옛 감독은 그를 잃을 경우에 대비해 또다른 스트라이커를 찾고 있다. 조지 알티도어, 스티븐 플레처, 그리고 이그나시오 스코코가 있지만 포옛 감독은 새 공격수의 추가 영입을 원하고 있다. 더햄 타임스는 이 과정에서 박주영이 현실적인 대체자 후보군으로 등장했다고 전했다.

유럽 무대 잔류를 원하는 박주영은 자신의 현실을 직시해야할 필요가 있다. 영국 언론들이 그를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는 이유는 박주영이 낮은 비용으로 데려올 수 있는 선수라는 명제를 포함하고 있다.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말 속에는 박주영의 실력이나 위치보다, 원한다면 언제라도 데려올 수 있는 선수라는 뜻이 고스란히 담겨있다는 것이다.
어쨌든, 박주영으로서는 이적설이 반가울 법하다. AS모나코에서 활약하며 2012년 아스날로 이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발을 들인 박주영은 이후 꾸준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소속팀에서도, 임대를 떠난 셀타 비고(스페인) 왓포드(잉글랜드)서도 주전경쟁에서 밀려났고, 벤치를 달구며 좀처럼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 차출돼 반전의 기회를 맞는 듯 했지만 조별리그 2경기 연속 무득점-조기교체로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하지만 몇몇 영국 언론의 보도대로라면, 그런 박주영에게 새로운 기회가 다가온 셈이다. 소속팀 아스날과 계약이 해지돼 자유 이적이 가능한 박주영은 선덜랜드가 고려할 만한 '싸고 현실적인' 대안에 충분히 부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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