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삼성 넥센, 지난 해보다 훨씬 좋아진 국내 선수들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4.07.16 08: 35

삼성과 넥센이 2014 프로야구 전반기에서 1,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7월 15일 현재 삼성은 2위 넥센과 4.5게임 차이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고 넥센은 3위 NC에 반게임 차이로 앞서 있습니다. 두 팀은 올 시즌 처음부터 강력한 한국시리즈 진출 후보로 점쳐졌던 팀입니다. 하지만 양 팀이 이처럼 잘 나가고 있는 것은 지난 해에 비해 뛰어나게 좋아진 국내 선수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삼성은 최고의 마무리 오승환이 일본으로 진출하고, 베테랑 포수 진갑용(40)은 시즌 초반 수술로 배터리 공백이 우려됐습니다.  그러나 해외에서 뛰던 임창용(38)이 복귀해 4월 13일부터 등판, 5월 21일까지는 2승8세이브 노블론으로 잘 던져줘 든든한 버팀목이 됐습니다. 그후엔 볼 컨트럴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얻어맞아 블론세이브를 6개나 기록하며 4승2패 17세이브, 평균자책점 5.40을 마크했습니다.

마무리가 불안해졌지만 삼성은 셋업맨으로 활동하는 안지만이 1승2패 1세이브 17홀드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자책점이 2.60으로 작년(3.11)보다 좋은 투구를 하고 있어 다행입니다.
선발 중에는 외국인 정통파 강속구의 밴덴헐크(29)가 10승2패 자책점 3.28로 작년(7승9패, 3.95)보다 좋은 피칭을 하는 가운데 장원삼이 9승3패 자책점 3.89로 지난 해 13승10패 4.38을 웃도는 투구를 하고 있습니다. 윤성환(33)은 8승4패 자책점 3.33으로 지난 해의 13승8패 3.27에 못지않은 좋은 모습을 보여 베테랑으로 몫을 해주고 있습니다.
포수는 베테랑 진갑용이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로 재활 중이고 이지영(26)이 3월 29일 대구 KIA와 개막전에서 늑간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가 한달여만에 복귀해 도루 저지율 3할6리로 전체 포수 중 5위의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타율 2할9푼4리, 2홈런 20타점으로 공격에서도 짬짤한 타격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신인 포수 이흥련(25)이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경쟁 체제가 돼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공격에서는 단연 ‘국민타자’ 이승엽(38)이 지난 해 부진을 벗어나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해 타율 2할5푼3리에 13홈런 68타점에 그쳐 하강곡선을 그린 이승엽은 올해는 타율 2할9푼8리, 60타점, 19홈런으로 제 몫을 해내고 있습니다.
최형우, 박석민 등 중견들이 꾸준하게 잘 때리고 있는 가운데 삼성은 신고선수 출신의 3년차로 신인 자격이 있는 외야수 박해민(24)이 타율 3할에 17타점 1홈런 20도루로 커다란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 해 처음으로 4강에 진출한 넥센은 타격에서는 강정호(27)와 유한준(33), 문우람(22), 서건창(25)이, 마운드에서는 신인 하영민(19)과 조상우(20), 한현희(21)가 잘해 줘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유격수 강정호는 타율 3할3푼7리, 73타점, 26홈런으로 2006년 현대에 입단한 이래 최고의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프로 11년째의 베테랑 유한준도 타율 3할9리 57타점 12홈런으로 지난 해의 2할7푼2리 40타점 7홈런을 넘어서는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문우람은 지난 해 기록한 타점과 홈런을 넘어서는 29타점 4홈런으로 찬스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작년 신인왕 서건창은 올해도 최다안타와 득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OSEN 편집위원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