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세계 최고 가치 구단 등극...반 할 재건 박차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07.16 13: 01

아디다스와 대형 계약을 맺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전 세계 최고 가치를 지닌 구단이 됐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6일(한국시간) 세계적인 스포츠 용품사인 아디다스와 매년 7500만 파운드(약 1320억 원)씩 10년간 7억 5000만 파운드(약 1조 3200억 원)에 유니폼 후원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은 다음 시즌부터 적용된다. 하지만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아스날-퓨마(3000만 파운드), 레알 마드리드-아디다스(2400만 파운드), 리버풀-워리어스(2300만 파운드), 바르셀로나-나이키(2200만 파운드), 바이에른 뮌헨-아디다스(2200만 파운드)에 이어 6위권이던 맨유를 단숨에 1위로 올라서게 만들었다.

맨유는 앞서 미국 자동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의 쉐보레와도 매년 5300만 파운드(약 933억 원) 규모의 유니폼 광고 계약에 성공했다. 앞으로 7년간 쉐보레 로고를 가슴에 붙이게 됐다. 이로써 맨유는 바르셀로나-카타르항공(2600만 파운드), 바이에른 뮌헨-도이체텔레콤(2300만 파운드), 레알 마드리드-에미레이츠(2300만 파운드)을 뒤로 밀어내며 역시 이 부문 1위로 뛰어올랐다.
이런 대형 계약에 성공하면서 맨유는 최근 구단 가치 평가에서 1위로 나섰다. 뉴욕 증시에서 맨유 주식이 5% 상승하면서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를 한꺼번에 밀어냈다. 명실공히 다시 세계 최고 가치를 지닌 구단으로 재등극한 것이다.
지난 시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물러나고 데이빗 모예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맨유는 7위로 떨어졌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는 물론 컵 대회에서도 실패를 거듭했다. 결국 시즌 후 선수 이탈과 함께 구단 가치도 떨어졌다.
그러자 맨유는 리빌딩을 결심하고 루이스 반 할 감독을 영입했다. 반 할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4강(최종 3위)에 올려놓았고 이는 고스란히 맨유의 다음 시즌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이를 잘 알고 있는 반 할 감독 역시 휴가를 마다하고 바로 맨유로 합류했다. 리그 개막이 한달 앞으로 다가온 만큼 팀 재건에 집중할 태세다.
팀이 일단 외형적으로 다시 예전 모습을 갖추면서 상대적으로 반 할 감독에 대한 부담은 늘어났다. 구단은 루크 쇼, 안데르 에레라 등 반 할 감독이 원하는 선수 영입으로 힘을 싣고 있다. 반 할 감독은 구단에 합류하자마자 스태프들과 인사를 나눴고 앞으로 하루 2번으로 이뤄진 훈련 세션 중 두 번째 훈련을 직접 감독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 할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오는 19일 미국 투어에 나서며 공식 활동에 돌입한다. 과연 반 할 감독이 세계 최고 가치 구단으로 복귀한 맨유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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