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쿠젠 내한’ 손흥민 VS 차두리, 맞대결 성사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7.16 11: 28

‘삼촌과 조카’ 차두리(34, FC 서울)와 손흥민(22)이 서울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LG전자는 지난 1일 오는 29일부터 8월 1일까지 ‘LG전자 초청 바이엘 04 레버쿠젠 한국투어 2014’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레버쿠젠의 한국투어는 1904년 구단창립 이래 처음이다. ‘갈색폭격기’ 차범근(61) 해설위원이 선수 활약할 당시에도 이뤄지지 않았던 방한이다.
레버쿠젠은 오는 30일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 서울과 한판 대결을 앞두고 있다. 레버쿠젠은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4위를 차지한 세계적 강팀이다. 독일이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제패하면서 독일축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비록 레버쿠젠에 독일대표선수는 없지만, 득점왕출신 키슬링 등 수준급 선수들이 즐비하다.

레버쿠젠은 이번 방한에 간판공격수 슈테판 키슬링 등 핵심전력들을 대동할 전망이다. 다만 지난 4월 허벅지 부상으로 시즌아웃 당한 키슬링은 출전하기 어려울 전망. 대신 키슬링은 30일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과 함께 팬사인회에 참여할 계획이다. 손흥민의 중계로 국내 축구팬들에게 익숙한 레버쿠젠 선수들을 안방에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무엇보다 레버쿠젠에는 ‘태극전사’ 손흥민과 류승우(21)가 뛰고 있다. 손흥민은 알제리전 월드컵 첫 골을 뽑아내며 한국축구의 희망임을 증명했다. 벨기에전에서 패한 뒤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손흥민의 모습은 국민들에게 다음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류승우 역시 최근 컨디션이 좋다. 류승우는 지난 12일 독일 레버쿠젠에 위치한 울리히 하벨란트 경기장서 열린 벨기에 1부 리그의 리어스 SK와 친선경기에 후반 교체 투입돼 골을 신고했다. 됐다. 율리안 브란트 대신 경기장에 들어선 류승우는 후반 34분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레버쿠젠은 류승우의 완전이적을 언급할 정도로 그의 기량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손흥민은 차두리(34, FC 서울)와 한 판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차두리 역시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주역이 된 후 레버쿠젠에 진출해 2년간 활약했었다. 차두리는 “미리 손흥민 사인을 받아두라. 몇 년 뒤 한국을 대표할 선수”라며 평소 손흥민을 동생처럼 아끼는 사이다.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에서 아쉽게 탈락한 차두리는 SBS 해설위원으로 해박한 지식과 입담을 자랑하기도 했다.
손흥민-류승우의 창과 인간방패 차두리의 정면충돌은 한여름 축구팬들의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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