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머니', 육지담 일진설 진위여부 '쏙' 뺀 입장발표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4.07.16 15: 11

이틀간 '일진설'로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여고생 래퍼 육지담에 대해 Mnet '쇼미더머니3' 측이 느지막이 입장을 발표했다. 하지만 해당 입장 발표 속에는 정작 중요한 '육지담 일진설'의 진위여부는 오리무중이다.
'쇼미더머니3' 측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육지담이 일반인 출연자고 아직 어린 학생이라 제작진도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개인적인 사안이라 조심스럽게 다방면으로 확인 중에 있다. 이번 주 3화에서는 육지담이 내용 진행에 필요한 부분만큼 출연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갑작스럽게 '뜨거운 감자'가 된 참가자 육지담의 편집여부에 대한 언급만 있을 뿐, 논란의 시발점이 됐던 '일진설'에 대한 사실 파악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이야기다.

현 상황에서 최우선으로 필요한 것은 육지담 일진설의 진위 여부에 있다. 해당 논란 자체가 인터넷 게시물 하나에서 촉발된 만큼, 자칫 '마녀사냥'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에 대한 사실 파악이 관건이다. 사실로 판정됐을 때 따라오는 비난 여론은 물론, 육지담의 응대와 제작진의 편집 판단도 뒤따르는 게 자명한 순서.
논란이 불거진 한참 후에도 여전히 진위여부에 대해서는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는 '쇼미더머니3' 측의 늑장 대처도 현재의 논란을 가중시키는 데 일조했다.
'사실 확인중'이라는 와중에 한 온라인 게시판에는 육지담을 옹호하는 글이 추가로 등장해 논란은 가열됐다. 당사자의 개인적인 가정사까지 등장한 해당 글 역시 사실파악이 되지 않은 상태로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웹상에는 '그럴 수도 있다'는 입장과 '하차해야 한다'는 강경여론이 갑론을박까지 벌이고 있는 상황.
'쇼미더머니3'가 상당수의 분량이 사전 녹화로 진행되는 점을 감안했을 때, 육지담에 대한 촬영은 이미 진행될 만큼 진행됐다. 이로 인해 향후 편집 여부만 고민해야 하는 제작진의 입장에서 굳이 발빠른 해명을 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비판적인 관측도 있다.
본인의 선택이었지만, '어린 일반인 학생 참가자'를 방송에 내보낸 것도 결국은 '쇼미더머니3' 제작진이다. 그 참가자를 위해 '신중한 고민'을 하며 꾸만 늦어지는 입장 발표가 오히려 이같은 논란을 과열시키는 것은 아닐지 고민해야할 부분이다.
이와 관련해 Mnet 측은 "육지담은 3회에 부각되는 참가자는 아니었다"며 "(일진설) 논란으로 화제를 만들 생각은 없다.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사실을 확인하고 입장을 정리해 밝히겠다"고 전했다.
한편, 앞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는 '쇼미더머니3'에 출연중인 육지담이 학교에서 학생으로서 적절지 않은 행동을 했다는 주장을 담은 게시물들이 게재되어 큰 파장이 일었다. 이후 "술과 담배를 했지만 개념없는 아이는 아니었다"는 내용과 개인적인 가정사가 포함된 옹호글이 게재됐다.
시즌2에 출연했던 래퍼 허인창의 제자로 자신을 소개한 육지담은 1차 오디션에서 도끼의 카피랩을 해 한 차례 논란이 일었으나, 지난 10일 방송된 '쇼미더머니3' 2회에서 자작랩을 선보여 2차 오디션을 통과했다. 당시 마스터 우는 "정말 살벌하게 잘한다", 도끼는 "랩을 뱉는 게 공격적이다", 스윙스는 "허인창보다 잘한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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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쇼미더머니3'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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