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레전드' 골키퍼 최은성(43)의 은퇴식을 위해 전북 현대와 대전 시티즌이 하나로 뭉친다.
전북 현대(단장 이철근)의 수문장 최은성의 은퇴경기를 위해 대전이 함께한다. 오는 20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상주 상무전에서 은퇴경기를 치르는 최은성을 위해 전북 서포터즈와 대전 서포터즈가 하나로 뭉쳐 그라운드를 떠나는 K리그 레전드 최은성을 축하하기로 한 것이다.
최은성은 1997년 대전 창단멤버로 K리그에 데뷔해 15시즌 동안 이적없이 대전의 골문을 지켰다. 단일팀 선수로 개인통산 최다출장 기록(464경기)과 함께 ‘수호천황’이라는 애칭을 얻은 최은성은 명실상부 대전의 수호신이었다.

특히 2012년 대전에서 갑작스런 방출 소식을 접하며 최은성이 힘들어하자 대전 서포터즈는 “최은성이 대전이고, 대전이 최은성이다”라는 메시지를 통해 원클럽맨인 최은성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었다. 대전의 일부 서포터즈는 최은성이 2012년 자유계약 신분으로 전북에 입단하자 선수생활을 계속 할 수 있게 도와준 전북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고, ‘제 2의 전성기’라는 평가와 함께 전북의 믿음직한 수문장으로 활약 할 때도 항상 응원의 박수를 보낸 바 있다.
K리그의 레전드 최은성의 은퇴소식을 접한 전북 서포터즈 MGB와 대전 서포터즈 대저니스타는 한마음으로 은퇴식 퍼포먼스를 준비하기로 했다. 특히 전북 서포터즈 MGB는 홈팀 서포터즈의 고유응원 장소인 N석을 대전 서포터즈에게 개방하기로 했으며, 대전 시절 최은성 유니폼뿐만 아니라 대전 유니폼 착용도 허용해 하나 된 마음으로 최은성을 응원하기로 했다.
전북 서포터즈의 조동호씨는 “경기 전 함께 하는 대형 통천 퍼포먼스와 감사 선물 전달식, 하프타임 퍼포먼스도 함께 준비하기로 했다”며 “최은성 선수는 우리 모두의 자랑이고 레전드다. 아름다운 은퇴경기를 위해 함께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 상주전에 최은성과 관련된 레플리카 및 티셔츠(500경기 기념 티셔츠)를 착용한 팬에 한정해 E/N석 무료 입장하기로 한 부분을 대전의 최은성 관련 레플리카 및 티셔츠까지 확대해 무료입장을 허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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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