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예능프로그램 '가족의 품격 풀하우스'가 2주 연속 동시간대 1위 시청률을 지켜낼 수 있을까.
16일 방송되는 '풀하우스'는 '아이돌에 빠진 아내, 어떻게 해야 할까요'를 주제로 전문가의 조언과 패널들의 토론이 이어진다. H.O.T 출신 문희준, 젝키 은지원, N.R.G 천명훈 등 1세대 아이돌들이 출연해 생생한 이야기가 이어질 예정. 또 팬클럽 출신 KBS 오정연 아나운서의 진솔한 증언이 더해져 영양가 있는 추억 토크가 완성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 14일 방송된 '안녕하세요'에서 슈퍼주니어 헨리의 어머니 팬이 등장하면서 자녀와의 갈등 상황이 시청자의 공감대를 형성, 웃음과 함께 뭉클한 감동까지 선사하는 등 어머니 팬과 관련한 이슈가 시청자에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진행되는 이번 주제는 시청자의 흥미를 더욱 끌 것으로 보인다.

금요일 9시대 방송되던 '풀하우스'는 지난 9일 11시대로 시간대를 변경, 단숨에 수요 심야 예능 1위로 올라서며 프로그램의 저력을 입증했다. 또 당시 '육아 특집'에서의 개그우먼 김지민 발언이 방송 이후에도 큰 관심을 모으는 등, 시청률 이상의 높은 화제성을 보이면서 수요일 심야 시간대의 집중도를 새삼 느끼게 한 바 있다.
특히 '풀하우스'는 '라디오스타'가 수요일 밤을 장기집권하면서 시청자에 다소 고루한 인상을 주고 있던 가운데, 이러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더욱 진솔하고 깊이 있는 토론을 이어갔던 전략이 주효했던 상황으로, '풀하우스'가 이 같은 전략을 어떻게 발전시켜 수요일 밤 심야 예능 강자로 자리 잡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라디오스타'는 '전설의 주먹2' 특집으로 이동준, 레이먼킴, 이재윤, 스윙스가 출연할 예정이다.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게스트보다 의외의 게스트에게서 큰 웃음을 발견해냈던 '라디오스타'의 특성상 연예계 주먹 고수라는 기획으로 뭉친 이들의 입담도 기대해볼 만하다. '풀하우스'와 '라디오스타'의 2차전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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