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가 2014 KBO총재기 전국대학야구대회 결승전에서 경성대를 제압하고 올 시즌 3관왕을 달성했다.
동국대는 1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KBO총재기 전국대학야구대회’ 결승전 경성대학교와의 경기에서 선발 고지원의 무실점 호투와 윤영수의 맹타를 앞세워 8-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동국대는 올 시즌 회장기 춘계리그, 전국대학야구 선수권대회에 이어 우승을 거머쥐며 2년 연속 3관왕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경기 초반엔 투수전이 펼쳐졌다. 경성대 이민우는 130km 후반대의 직구와 낙차 큰 커브로 동국대 타선에 맞섰고, 동국대 고지원 역시 호투를 펼치며 쉽게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경성대 이민우의 제구가 급격히 흔들리며 동국대가 기회를 잡았다. 동국대는 4회초 선두타자 이현석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투수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2사 2루서 임세황, 박광명이 연속 볼넷을 얻어 2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후 다음 타자 박경택의 볼넷으로 밀어내기 점수를 뽑은 뒤 윤영수가 싹쓸이 2루타를 때려 4-0으로 앞섰다.
이민우는 4회도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반면 고지원은 호투를 이어갔다. 고지원은 5회까지 안타 1개와 3개의 볼넷만을 내주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고지원이 내려가자 경성대에도 기회가 찾아왔다. 경성대는 6회말 1사 후 이재근이 우전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한덕교가 바뀐 투수 최동현에게 몸에 맞는 공을 얻어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 기회에서 후속타자 문순찬이 2타점 2루타를 때리며 2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동국대는 더 이상 추격을 허락하지 않았다. 동국대는 8회초 1사 2루서 박광명의 적시 3루타로 1점을 추가한 뒤 윤영수, 김호령의 연속 적시타로 7-2를 만들었다. 동국대는 9회초에도 차희태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추가하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경성대는 9회말 박창욱의 유격수 땅볼로 3-8로 추격했으나,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동국대 선발 고지원은 5이닝 1피안타 3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동국대 2루수 윤영수는 2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KIA 타이거즈의 1차 지명을 받으며 프로행을 확정지은 경성대 선발 이민우는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4회에 강판됐다. 이민우는 3⅔이닝 3피안타 5사사구(4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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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