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양상문 감독이 전반기를 돌아본 후 후반기 선전을 다짐했다.
양 감독은 16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5월 13일 감독 선임 첫 경기를 시작으로 전날까지 45경기를 치른 소감부터 말했다. 양 감독은 “그동안 우리가 쉽게 물러난 경기는 경기 없다고 본다. 한 경기도 상대에게 쉽게 승리를 내주지 않았다. 지더라도 끝까지 따라가는 모습이었다. 상대 팀에 LG가 약하지 않다는 이미지를 심었다고 본다. 이런 점이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양 감독은 “전날 삼성 전력분석원도 선수들에게 ‘LG를 순위로 판단하면 안 된다’고 했다더라.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이 된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LG는 양 감독 부임 후 45경기에서 24승 21패를 기록 중이다. 5월 13일을 기준으로 삼으면, 이 기간 리그 4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양 감독은 후반기 키포인트로 “최경철과 오지환의 체력안배가 중요하다. 거의 둘이 홀로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다”면서 “(윤)요섭이와 (현)재윤이 모두 후반기 시작부터 돌아오기는 힘들다. 항목치승이가 선발출장은 아니더라도 경기 후반 지환이를 대신해서 나갈 수는 있다”고 포수와 유격수 포지션의 컨디션 유지를 꼽았다.
덧붙여 양 감독은 “(김)용의를 체크해 볼 것이다. 신정락과 김광삼의 상태도 확인할 예정이다”며 “후반기 스나이더가 좀 더 터져준다면 타격 쪽에서 큰 힘을 받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잠실보다 작은 구장에 가는 만큼, 장타가 나오면서 타격이 살아나는 것을 기대해보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후반기 시작부터 KIA 롯데 삼성 넥센과 시리즈를 치르는 것을 두고 “우리보다 높은 순위에 있는 팀들이지만 우리도 현재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해볼만 하다는 생각을 한다. 적어도 이전처럼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LG는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동안 2일 쉬고 3일 훈련에 임할 계획이다. 17일과 18일은 선수단 전체 휴식이며 19일부터 21일까지 훈련한 후 곧바로 광주원정에 나선다. 올스타에 뽑힌 선수들은 19일까지 쉬고 이틀 훈련에 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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