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전반기를 돌아보며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넥센은 지난 15일 기준 47승1무33패 승률 5할8푼8리를 기록하며 2위에 올라 있다. 전반기 다승 1위(앤디 밴 헤켄), 홀드 1위(한현희), 세이브 1위(손승락), 홈런 1위(박병호), 안타 1위(서건창) 등 투타 타이틀 부문도 휩쓸었다.
염 감독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16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올 시즌은 시작부터 위기였다. 하지만 구단에서 동기 부여를 잘 해줬고 스태프, 선수들이 모두 이기기 위해 희생했다. 팀이라는 하나로 뭉치면서 뛰는 열정이 있었다. 덕분에 위기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이어 "우리 선발 로테이션은 밴 헤켄 빼고 아무도 없었다. 어려움이 있었지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선수들 모두 열심히 뛰어준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 특출난 성적이 아니더라도 자기들끼리 희생하면서 하나로 뭉쳐줬다"며 흐뭇한 마음을 드러냈다.
투수 수훈 선수로는 밴 헤켄과 한현희가 꼽혔다. 염 감독은 "밴 헤켄이 에이스로서 연승을 이어주고 연패를 끊어주며 좋은 활약을 해줬다. 한현희가 중간에서 고생을 많이 했다. 조상우도 마정길, 김영민 등을 쉬게 하며 활약했다. 타자 쪽에서는 박병호, 강정호가 역시 스타다운 모습을 보여줬고 서건창, 유한준도 고생 많았다"고 말했다.
넥센은 25일 문학 SK전을 시작으로 다시 후반기에 들어간다. 염 감독은 "후반기 가장 큰 목표는 3선발을 찾는 것이다. 후반기를 치르면서 만들어가는 것이 스태프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계속 어렵겠지만 위기를 최대한 만들지 않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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