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 “홍명보 감독, 안타깝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7.16 19: 39

최강희(55) 전북 감독이 최근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직에서 사퇴한 홍명보(45) 감독에게 애정을 드러냈다.
전북은 16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홈팀 울산을 맞아 ‘2014 하나은행 FA CUP 16강전’을 치른다. 실질적으로 우승후보들 간의 충돌로 큰 관심을 모았다.
경기 전 최강희 감독과 만나 홍명보 감독에 대한 심정을 물었다. 최 감독은 지난해 월드컵 최종예선까지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 한국의 본선진출을 이끌었다. 하지만 애초에 최 감독은 예선까지만 맡기로 한 시한부 감독이었다. 최 감독의 후임으로 홍명보 감독이 선임됐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1무 2패로 처참한 성적을 거둔 홍 감독은 끝내 사임하게 됐다.

최강희 감독은 “안타깝다. (내 뒤를 이어) 외국감독이 했으면 했다. 홍 감독이 억지로 떠안은 격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해외파 선수들을 리그 끝나고 소집해 훈련시키려면 시간이 없었을 것이다. 실질적으로 대표팀이 한 달 훈련하고 월드컵에 나간 셈이다. 체력훈련과 러시아전 준비를 동시에 하면서 정신이 없었을 것이다. 또 가나전 대패로 흔들렸을 것”이라고 홍 전 감독에게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홍명보 감독의 후임은 누가 될까. 최 감독은 “외국감독이 오는 것도 쉽지 않다. 능력 있는 감독은 연봉이 35~40억 원씩 한다. 또 감독이 데리고 있는 스태프까지 하면 70~80억 원을 넘게 줘야 한다. 9~10억 원으로 데려오기 쉽지 않다. 결국 같은 문제가 반복되는 셈”이라며 현실적 문제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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