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연승' 밴 헤켄, 넥센 전반기 2위 이끈 수훈 갑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7.16 21: 20

넥센 히어로즈 좌완 밴 헤켄이 완벽투로 전반기를 마쳤다.
밴 헤켄은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이닝 2피안타 7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4-3 승리를 거두면서 밴 헤켄은 10연승과 시즌 13승을 달성했다. 2012년 입단 후 자신의 시즌 최다승(종전 12승) 경신이다.
밴 헤켄은 이날 호투로 평균자책점이 2.98에서 2.81까지 떨어지면서 NC 다이노스 찰리 쉬렉(2.92)를 제치고 평균자책점 1위로 뛰어올랐다. 105탈삼진(2위)으로 3년 연속 세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했고 다승(13승), 퀄리티 스타트(14차례)도 1위를 유지했다.

개인 10연승은 역대 외국인 선수 중 4번째 최다 연승이다. 리오스가 2012년 KIA 시절 12연승을 기록한 바 있고 리오스(2007, 두산), 카도쿠라, 탈보트(이상 전 삼성)가 11연승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밴 헤켄은 10경기에서 10승을 달성하는 위력을 뽐냈다.
올 시즌 밴 헤켄은 넥센에서 유일하게 한 번도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은 1선발 에이스다. 브랜든 나이트가 방출되고 토종 선발진들이 헤매고 있는 가운데서도 1선발 자리를 지켰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올해 우리 팀 선발 중에 확실한 선수는 밴 헤켄 뿐이었는데 에이스다운 활약을 해줬다"고 칭찬했다.
밴 헤켄 스스로도 "올해 개막전에서 던진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중간에 나이트가 팀을 나가면서 에이스로서의 책임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올 시즌 들어 빨라진 직구에 두 가지의 포크볼이 모두 위력적으로 발전하면서 타자들을 쉽게 요리하고 있는 밴 헤켄이다.
밴 헤켄이 이날 완벽투로 롯데를 울리면서 넥센은 전날(15일)까지 반 경기 차로 뒤쫓고 있던 3위 NC 다이노스의 결과와 상관 없이 2008년 창단 후 첫 전반기 단독 2위를 확정했다. 2위와 3위의 갈림길에서 팀을 승리로 이끈 밴 헤켄은 넥센의 진짜 '히어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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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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