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원(24, 전북)의 결승골이 터진 전북이 울산을 잡았다.
전북 현대는 16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펼쳐진 ‘2014 하나은행 FA CUP’ 16강전에서 후반 15분 터진 한교원의 결승골에 힘입어 울산을 2-1로 누르고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전북은 FA컵 우승에 한발자국 다가서게 됐다.
조민국 울산 감독은 김신욱을 교체명단에 올렸다. 조 감독은 “김신욱이 아직 발목이 좋지 않지만 20~30분 정도는 뛸 수 있다”며 후반전 투입을 예고했다. 이에 맞선 최강희 감독 역시 이동국을 주전에서 제외했다. 최 감독은 “3일 만에 경기를 치르고 주말에 또 경기가 있다. 선수들의 체력배분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전반 20분 한교원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렸다.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지 않았다면 왼쪽 상단에 꽂힐 수 있었다. 전반 22분 김인성이 때린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틈을 놓치지 않은 이상협은 재차 슈팅으로 울산 골문을 열었다. 국가대표 김승규조차 반응할 수 없는 강한 슛이었다.
전북은 전반 27분 한교원이 골키퍼와 1 대 1로 맞서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결정적 순간 다리를 헛디뎌 제대로 슛을 때리지 못했다. 권경원은 전반 37분 30미터 중거리슛을 날렸다. 김승규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그대로 골로 연결될 장면이었다. 전북은 전반 44분 김성환이 때린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행운까지 겹쳤다.
울산은 극적인 동점기회를 맞았다. 전반 추가시간 김용태는 최보경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카사는 동점골을 넣으며 전반전을 1-1로 마쳤다.
양 팀은 후반전 공방전을 펼쳤다. 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한교원은 문전 혼전상황에서 가볍게 공을 골대로 밀어 넣었다. 전북은 2-1로 앞서나갔다.

결국 후반 19분 양 팀 감독은 김신욱과 이동국, 레오나르도를 동시 투입하며 승부를 걸었다. 후반 21분 카사는 골키퍼 권순태와 1 대 1로 맞섰다. 하지만 슈팅이 권순태의 선방에 걸렸다. 카사는 후반 32분에도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강한 파울을 당했다. 하지만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전북은 후반 33분 주전수비수 정인환을 투입하며 잠그기에 나섰다. 한교원은 후반 38분 골키퍼 김승규까지 살짝 제치고 추가골 사냥에 나섰다. 하지만 슈팅이 골문을 맞고 나왔다. 결국 전북은 추가실점 없이 승부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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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원 / 전북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