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VS 김신욱' 최고공격수 대결, 승자 없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7.16 21: 26

K리그 최고 골잡이들의 충돌이 싱거운 무승부로 끝났다.
전북 현대는 16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펼쳐진 ‘2014 하나은행 FA CUP’ 16강전에서 후반 15분 터진 한교원의 결승골로 울산 현대를 2-1로 이기고 8강에 올랐다.  
조민국 울산 감독은 김신욱을 교체명단에 올렸다. 조 감독은 “김신욱이 아직 발목이 좋지 않지만 20~30분 정도는 뛸 수 있다”며 후반전 투입을 예고했다.

이에 맞선 최강희 감독 역시 이동국을 주전에서 제외했다. 최 감독은 “3일 만에 경기를 치르고 주말에 또 경기가 있다. 선수들의 체력배분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결정적 순간에는 이동국을 넣어 승부를 볼 요량이었다.
전반전을 1-1로 비긴 양 팀은 후반 15분 한교원의 골로 균형이 무너졌다.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던 조민국 감독은 후반 19분 김신욱을 넣어 승부를 걸었다. 전북 역시 이동국과 레오나르도를 투입해 맞불을 놨다.
하지만 뒤늦게 투입된 선수들은 몸이 풀리지 않은 모습이었다. 월드컵에서 발목부상을 입은 김신욱은 전날 겨우 팀 훈련에 합류한 상태였다. 아무래도 몸이 무거웠다. 이동국 역시 연일 치른 강행군 탓에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이동국이 후반 42분 시도한 슈팅도 허공을 갈랐다.
결국 두 선수는 득점을 뽑아내지 못하며 승부를 내지 못했다. 공격수 대결은 무승부였지만, 경기는 전북이 이겼다. 경기 후 이동국은 여유있는 웃음을 지었고, 김신욱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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