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394’ 이재원, 4할 사정권 전반기 마감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7.16 21: 53

4할 근처에서 꾸준히 타율을 유지하고 있는 이재원(26, SK)이 3할9푼4리라는 높은 타율로 전반기를 마쳤다. 여름이 되면 타율이 적잖이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을 했으나 이재원의 방망이는 이런 예상도 비웃었다.
이재원은 16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0-2로 뒤진 1회 1사 1,2루에서 상대 선발 앤드류 앨버스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뽑아내며 자신의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은 18경기로 늘렸다. 종전 한 시즌 최다 홈런이 지난해의 8개였던 이재원은 올 시즌 전반기에만 10개의 홈런을 날리며 힘과 정교함을 모두 갖춘 대형타자라는 것을 증명했다.
안타 하나를 추가한 이재원의 타율은 종전 3할9푼6리에서 3할9푼4리로 조금 떨어졌다. 그러나 이 역시 높은 타율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한 경기에서 몰아치면 언제든지 4할에 다시 근접해갈 수 있는 타율이다. 포수 포지션이라 체력적 소모가 많긴 하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때 어느 정도 체력을 회복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시즌 시작 때까지만 해도 주전 선수는 아니었던 이재원은 주로 대타로 나서며 놀라운 타격감을 선보였고 결국 스스로의 힘으로 4번 타자 자리를 꿰차는 데 성공했다. 4월 21경기에서 타율 4할6푼, 5월 24경기에서는 4할4리, 6월 20경기에서는 3할3푼3리, 그리고 7월 13경기에서는 3할7푼3리(51타수 19안타)를 기록했다. 6월에 다소 타율을 깎아 먹었을 뿐 가장 못한 월별 타율이 3할3푼3리라는 것도 놀랍다.
좌완에게만 강하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올 시즌 성적은 그렇지 않다. 물론 좌완을 상대로 15일까지 4할7푼9리라는 놀라운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맞다. 그러나 우완을 상대로도 3할6푼9리, 언더핸드를 상대로도 3할5푼7리를 기록하는 등 특정 포지션에 약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놀라운 전반기를 보낸 이재원은 올스타 선발로 자신의 실적을 확실히 인정 받으며 후반기 마무리를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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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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