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타자 김태균의 공백을 말끔하게 지우는 맹활약이었다. 최근 기지개를 켜고 있는 김태완(30)이 살아나고 있는 타격감과 후반기 각오를 밝혔다.
김태완은 16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1루수 및 4번 타자로 출전, 6타수 5안타(2홈런) 5타점의 맹활약을 선보이며 팀의 12-3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가슴 타박상 부상을 당한 김태균을 대신해 4번 타자로 꾸준히 나서고 있는 김태완은 김응룡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며 화끈한 방망이를 선보였다.
1회 좌전안타로 시동을 건 김태완은 2회 김경언과 더불어 연속타자 홈런을 합작하며 감을 끌어올렸다. 이어 4회에는 우전안타를 쳤고 7-3으로 앞선 6회에는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 홈런을 터뜨리며 멀티홈런 경기를 완성시켰다. 이어 7회에도 중전 적시타를 완성시키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과 타이를 이루는 5안타 경기를 펼쳤다.

경기 후 김태완은 "지금까지 준비했던 것에 대한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대타로 나오다보니 타격감을 잡는 게 어려웠는데 선발로 나오다보니 타격감이 잡히고 있어 오늘처럼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라면서 "후반기에 오늘 같은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면서 팀의 승리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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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