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내야수 박경수가 절묘한 홈스틸로 득점에 성공, LG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 대승을 이끌었다.
박경수는 16일 잠실 삼성전서 6회말 대주자로 출장, 이후 홈스틸 포함 도루 하나와 7회말 적시타를 기록했다.
6회말 2사 만루서 볼카운트 2B2S서 박경수는 상대 투수 차우찬의 투구와 동시에 홈으로 스타트를 끊었고, 홈을 훔치는 데 성공했다. 박경수의 이 득점으로 LG는 7-2로 크게 앞서갔고, 결국 9-2로 승리했다.

경기 후 박경수는 “최태원 코치와 사인을 주고받았다. 타자도 모르고 주루 코치와 둘만 알고 시도했는데 결과가 좋았다”며 “사실 슬라이딩 당시에는 약간 늦은 감이 있었다. 포수가 미트를 홈에 대고 있었는데 이를 알고 옆으로 피한 게 주효했다. 추평호 구심의 위치도 좋았기 때문에 세이프가 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박경수는 주루플레이 센스를 두고 “이런 부분에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것도 못하면 내가 1군에 있을 이유가 없다”며 “2년 만에 다시 팀에 왔는데 분위기가 정말 좋다. 2년 전에 지금 성적이라면 이런 분위기가 나지 않았을 텐데 지금은 고참 형들부터 후배들까지 한 마음으로 뭉쳐있다. 후반기 마지막까지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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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