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우완 선발투수 류제국이 잠실에서 시즌 첫 승에 성공, 5승째를 거뒀다.
류제국은 16일 잠실 삼성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부터 타선의 지원을 받은 류제국은 삼성 타선과 볼카운트 싸움이 길어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래도 리드한 상태로 마운드서 내려가 선발승을 달성했다.
시작부터 실점 위기에 빠졌지만, 선취점을 내주지 않았다. 류제국은 1회초 첫 타자 나바로에게 2루타를 맞아 무사 2루가 됐고,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로 몰렸다. 그러나 이승엽을 몸쪽 커브로 헛스윙 삼진, 박석민을 체인지업으로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첫 이닝을 마쳤다.

1회말 타선이 3점을 뽑았고, 2회초 류제국은 우동균의 타구가 손주인의 글러브 맞고 안타가 됐다. 정형식을 볼넷으로 출루시켜 1사 1, 2루로 다시 실점위기. 하지만 이지영을 스플리터로 우익수 플라이, 김상수를 패스트볼로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 실점을 막았다.
문제는 3회초였다. 류제국은 첫 타자 나바로를 내야안타로 다시 출루시켰고, 이승엽과 10구 승부를 펼친 끝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그러나 곧이어 박석민에게 2루타를 내줘 2사 2, 3루가 됐다. 박한이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켜 베이스가 가득 찼고, 우동균의 내야안타에 3루 주자 나바로와 2루 주자 박석민이 모두 홈을 밟아 2-3으로 추격당했다. 계속된 위기서 류제국은 정형식을 1루 땅볼로 잡아 동점은 피했다.
고전한 류제국은 4회초 이지영을 커브로 스탠딩 삼진, 김상수를 우익수 플라이, 나바로를 유격수 땅볼 처리해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를 달성했다. 5회초에도 박해민 이승엽 박석민을 삼자범퇴, 투구수가 쌓이면서 밸런스를 회복했다.
살아난 류제국은 6회초 박한이의 기습번트를 처리하지 못하고 내야안타, 우동균을 볼넷으로 출루시키고 유원상과 교체됐다. 유원상은 류제국의 주자를 묶으며 류제국의 승리 요건을 지켜냈다.
경기 후 류제국은 “좀 더 잘 던질 수 있었는데 아쉽다. 야수들에게 고맙고 특히 유원상 선수에게 고맙다. 전반기에 제구력과 구위가 좋아진 만큼, 후반기에는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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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