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훈 KT 감독, "김찬호의 활약에 4강 진출 가능했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07.17 00: 43

"선수들에게 억울하지 않냐고 지더라도 준비한 걸 보여주자고 했다".
KT 애로우즈의 창단 첫 롤챔스 4강 진출에 성공한 이지훈 감독은 환한 웃음으로 승리를 기뻐했다.
이지훈 감독이 이끄는 KT 애로우즈는  16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핫식스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8강 1회차 나진 실드와 경기서 1, 2세트를 먼저 내주면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카카오' 이병권의 분발과 김찬호와 송의진이 활약에 힘입어 내리 3, 4, 5세트를 승리하면서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KT 애로우즈는 항상 고배를 마셨던 롤챔스 8강 벽을 처음으로 넘어서며 롤챔스 4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 후 이지훈 감독은 "너무 기쁘다. 하루에 15경기씩 연습을 했는데 스크림 때 승률이 너무 좋았다. 1, 2세트에서 아무것도 못 보여주고 지면서 답답했지만 선수들 역시 충격을 심하게 받았다"면서 "선수들에게 '억울하지 않냐. 지더라도 우리가 준비한 걸 보여주자고 주문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아서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벅찬 승리의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다 잘했지만 '썸데이' 김찬호가 너무 잘해줬다. 사실 준비한 걸 보여주지 못한 시점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다른 동료들까지 힘을 실어줬다. 찬호가 문도박사로 3세트 승리를 견인하면서 역전이 가능했다"라고 그동안 이병권과 송의진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김찬호의 활약에 칭찬을 아까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실드는 정말 끈질기면서 어려운 팀이다. A조서 가장 까다로운 팀인 나진 실드를 이긴 이상, 결승 진출까지 바라보고 있다. 1차 목표는 4강 이었지만 그 이상의 목표를 달성해 팬 여러분들을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