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에 싸인 AG 아마투수, 후보는 누구?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7.17 06: 01

아시안게임 2차 엔트리가 발표된 가운데 아마야구 한 명 몫은 어느 선수에게 돌아갈까.
지난 14일 야구대표팀 기술위원회는 37명의 2차 예비엔트리를 발표했다. 이달 28일쯤 최종 엔트리 24명이 확정된다. 이 가운데 한 명은 아마야구 선수. 그동안 1, 2차 예비엔트리를 발표하면서도 아마야구 선수 선정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게 사실이다. OSEN 취재 결과 투수 3명이 최종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인식 야구대표팀 기술위원장은 15일 OSEN과의 통화에서 “결국에는 투수 포지션이다. 야수는 아마선수가 프로와 견줄 수 없다. 반면 투수는 여유가 있으니까, 결국 투수 한 자리를 아마 선수로 뽑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대한야구협회(KBA)서 투수 가운데 제일 낫다고 하는 선수를 뽑을 것이다”라며 “이달(7월 28일)까지 명단이 넘어올 것이다”라고 했다. 기술위원회는 아마선수 발탁 권한을 대한야구협회에 넘겼다. 아마야구에 대해서는 주관 협회인 대한야구협회가 맡아 결정을 내리는 게 맞다는 생각에서다.  
▲후보는 우완정통파 3명
김병일 대표팀 기술위원 겸 KBA 심판이사에 따르면 당초 KBA는 성적에 따라 야수 3명과 포수 3명, 투수 3명의 명단을 준비했다. 하지만 대표팀 기술위 측에서 투수를 필요로 했고 따라서 투수 3명의 명단을 기술위 측과 공유한 상태다. 후보군 3명은 모두 우완정통파 투수다.
후보군에는 동의대 홍성무와 건국대 김승현과 문경찬이 포함됐다. 후보 선정은 대학 성적을 기준으로 판단했다는 게 대한야구협회의 설명. 홍성무는 kt의 특별지명을 받아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 문경찬은 신인 2차 지명에서 낙점을 기다리고 있다. 3학년인 김승현은  강릉고 출신으로 삼성이 연고권을 갖고 있다. 문경찬과 홍상무는 선발요원, 김승현은 소방수로 뛰었다.
수도권 구단 스카우트 A씨는 “김승현은 150km 가까운 공을 던진다. 문경찬은 구속은 140km초반 나오는데 경기 운영을 잘 하는 편이다. 홍성무는 올 초 147~148km 공을 던졌다”고 말했다. 지방구단 스카우트 B씨는 “김승현은 아마투수 가운데 제일 빠른 공을 갖고 있다. 홍성무도 좋은 투수이다. 문경찬은 계속 에이스 역할 했고 평균자책점도 좋다”고 평가했다.
한편 또 다른 스카우트의 말을 종합하면 홍성무는 150km의 빠른 공을 가지고 있고 제구도 안정된 편이다. 승부욕이 과한 모습이 마운드에서 드러나고 불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은 단점으로 지적됐다. 문경찬은 140km 초반대의 구속에 제구력도 좋은 편이다. 하지만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결정구(변화구)가 미흡하다. 김승현은 150km대의 빠른 공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3학년인데다 제구의 기복이 너무 심하다는 평가다.
 
▲또 다른 후보는?
스카우트 A씨는 위의 3명으로 후보군이 압축됐다는 말에 “이호중(경희대)이 빠졌다. 이호중이 고생 많이 했다. 팀이 어려울 때 항상 등판해서 좋은 경기 했다”고 말했다. 스카우트 B씨도 “합리적으로 봤을 때 문경찬과 홍성무, 김승현, 이호중 이렇게 4명이 후보군에 올라갔다면 모양새가 좋지 않았을까”라고 했다. 우완정통파인 이호중은 경기 운영능력에서 장점을 보인다.
작년 뛰어난 구위를 자랑했던 경성대 우완 이민우(KIA 지명)는 후보군에 포함되지 않았다. 16일 끝난 KBO 총재배에서 좋은 볼을 던지면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스카우트 A씨는 “올해는 대학야구가 수준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정상급 선수층이 얇다는 의미다.
▲기술위와 KBA의 이견
대표팀 기술위원회와 대한야구협회(KBA)가 미묘한 견해 차이를 드러내는 부분이 있다. 기술위원회 측은 아마야구에 대해서는 KBA 자체 기술위가 3명 가운데 최종 한 명을 선정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반면 대한야구협회는 기술위원회가 선택하라는 입장이다.
김인식 위원장은 “우리 생각은 대한야구협회가 한 명을 최종 결정해서 보내달라는 것이다”며 “우리는 아마선수들의 실력을 모르니까 한 명을 정해서 보내 달라 이거다. 후보군 명단을 우리한테 보여주면 뭐하겠느냐”라고 했다.
대한야구협회 입장은 다르다. 김병일 KBA 심판이사 겸 대표팀 기술위원은 “마음대로 한 명만 뽑을 수 없다. 28일 3명 모두의 성적을 뽑아서 가지고 올라갈 것이다”라고 했다. 아무래도 후보군 3명 가운데 자체적으로 한 명을 확정해 뽑는 게 부담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즉, 특정선수를 선발할 경우 구설수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스카우트 B씨는 이에 대해 “김인식 위원장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지만 아마야구 입장에서는 한 명을 섣불리 해서 올리는 것보다 항상 복수 추천하듯이 대상자를 3명 정도 놓고 그 선수에 대한 평가를 들어보고 필요한 선수를 뽑는게 좋으니까 협회에서 그렇게 하지 않았겠느냐고”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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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투수 후보군 성적(7월 16일 현재)
*동의대 홍성무 – 44경기 8승 6패 평균자채점 2.37 162⅔이닝 583타수 133피안타 2피홈런 34볼넷 6사구 119탈삼진 9폭투 50실점(43자책)
피안타율 2할2푼8리
9이닝 당 탈삼진 6.58개
9이닝 당 볼넷 1.88개
*건국대 김승현 – 48경기 10승 4패 평균자책점 1.50 113⅔이닝 386타수 71피안타 무피홈런 66볼넷 10사구 117탈삼진 18폭투 37실점(19자책) 
피안타율 1할8푼4리
9이닝당 탈삼진 9.26개
9이닝당 볼넷 5.23개
*건국대 문경찬 – 55경기 20승 6패 평균자책점 1.99 203⅔이닝 723타수 157피안타 7피홈런 46볼넷 6사구 163탈삼진 6폭투 56실점(45실점)
피안타율 2할1푼7리
9이닝당 탈삼진 7.20개
9이닝당 볼넷 2.03개
경희대 이호중(후보군 아님) – 44경기 17승 8패 평균자책점 2.27 186이닝 662타수 136피안타 3피홈런 69볼넷 21사구 156탈삼진 9폭투 59실점(47자책)
피안타율 2할5리
9이닝당 탈삼진 7.55개
9이닝당 볼넷 3.3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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