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특명, ‘김신욱 효과’ 살려라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7.17 06: 34

김신욱(26, 울산) 효과를 살려라! 울산에게 주어진 특명이다.
울산 현대는 16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펼쳐진 ‘2014 하나은행 FA CUP’ 16강전에서 전북 현대를 맞아 후반 15분 한교원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1-2로 무너졌다. 울산은 K리그에서의 부진이 FA컵까지 이어졌다.
전반 22분 이상협에게 선제골을 내준 울산은 끌려갔다. 전반 추가시간 카사가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후반 15분 다시 한교원에게 추가실점을 했다. 조민국 감독은 후반 19분 아껴뒀던 김신욱 카드를 빼들었다.

마치 벨기에전을 보는 것 같았다. 김신욱이 공중볼을 경합해주면서 답답했던 울산의 공격활로가 뚫렸다. 수비수들이 김신욱에게 쏠리며 카사 등 동료들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김신욱은 헤딩으로 공중볼을 떨궈주며 동료들에게 기회를 줬다. 이것이 ‘김신욱 효과’였다. 문제는 리바운드 된 공을 따먹어 줄 동료들의 결정적 움직임이 없었다는 점이다.
경기 후 조민국 울산 감독은 “(김)신욱이는 높이가 있는 선수다. 주위에서 떨어지는 공을 위해 (동료들이) 공격적인 위치를 잡아야 하는데 떨어지는 공 처리를 잘못했다. 좋은 장면이 2~3개 있었다. (김)신욱이를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 많다. 좋은 찬스에서 본인들이 더 열심히 해야 한다”면서 김신욱 효과를 누리지 못한 울산 선수들을 나무랐다.
긍정적인 점은 김신욱과 처음 호흡을 맞춰본 외국선수 카사의 움직임이 나쁘지 않았다는 점이다. 울산은 코스타리카 8강 진출의 주역인 공격수 볼라뇨스 영입을 추진했다. 하지만 월드컵으로 지나치게 몸값이 높아져 영입이 최종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또 다른 공격자원을 영입할 생각이다. 울산 관계자는 “다른 선수와 영입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외국선수가 새로 오면 공격력이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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