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전쟁에서 가장 빛나는 활약을 펼치는 최고의 스타는 과연 누구일까.
오는 1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올스타전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는 플레이를 한 선수 가운데 기자단 투표로 선정되는 최우수선수(MVP)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까지 올스타전 MVP 가운데 투수가 선정되는 경우는 1985년 김시진(삼성), 1994년 정명원(태평양) 등 2명 뿐이다. 결정적인 순간 한 방을 터트린 타자가 MVP 수상의 기쁨을 누리는 게 대부분이었다.
이 가운데 박병호(넥센)는 데뷔 첫 올스타전 MVP 등극을 노려볼 만 하다. 2년 연속 정규 시즌 MVP를 차지했던 박병호는 올 시즌 9개 구단 타자 가운데 가장 먼저 30홈런 고지에 오르는 등 타율 2할8푼6리(276타수 79안타) 30홈런 62타점 78득점을 기록 중이다. 이달 들어 타율 1할5푼(40타수 6안타) 1홈런 4타점으로 주춤한 게 사실. 생애 첫 별 중의 별이 돼 타격감 회복의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일.

호르헤 칸투(두산), 루이스 히메네스(롯데), 펠릭스 피에(한화) 등 외국인 타자들의 등극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올 시즌 국내 무대에 입성한 이들은 소속 구단의 주축 타자로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금껏 외국인 타자의 올스타전 MVP 등극은 한 차례 뿐이다. 2001년 타이론 우즈(당시 두산)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13년 만에 외국인 타자 올스타전 MVP 탄생할지도 지켜볼 일이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그 맛을 안다'고 했던가. 올스타전 MVP 등극 경험이 있는 안치홍(KIA)과 황재균(롯데) 또한 빼놓을 수 없는 후보군이다. 데뷔 첫해(2009년) 별중의 별에 선정된 안치홍은 올 시즌 고감도 타격을 과시 중이다. 생애 두 번째 올스타전 MVP 등극을 통해 아시안 게임 예비 엔트리 탈락의 아쉬움을 떨쳐낼지 기대된다. 찬스에 강한 황재균 또한 다시 한 번 노려볼만 하다.
올스타전 투표를 통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고 MVP 달성 가능성이 높은 건 아니다. 그렇다고 감독 추천 선수라고 불리할 것도 없다. 과연 누가 별중의 별이 될지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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