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삼성 타선에 빨간 불이 켜졌다. 붙박이 4번 타자 최형우(31, 외야수)가 왼쪽 갈비뼈 미세 골절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최형우는 지난 13일 대구 SK전서 정상호의 좌중간 2루타 때 타구를 쫒다가 펜스에 부딪혀 늑골 부위를 다쳤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할 만큼 심한 고통을 호소했던 최형우는 정형식과 교체됐다. 그리고 최형우는 구단 지정병원으로 후송돼 X-레이와 CT 촬영 등 검진을 받았고 골절은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통증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LG와의 잠실 2연전 내내 원정 숙소를 지켰던 최형우는 17일 오후 서주 미르 영상의학과에서 MRI 검진을 통해 왼쪽 갈비뼈 미세 골절 진단을 받았다. 최형우는 18일 일본 요코하마의 이지마 병원에서 재활 치료를 받을 예정.

최형우는 17일 오후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며칠이 지나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다. 오늘 재검진을 받았는데 결국 미세 골절 진단을 받았다"며 "참고 또 참아도 너무 아팠다. 진짜 너무 속상하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최형우는 2008, 2011, 2013년 세 차례 전 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전 경기 출장이 주는 의미는 다양하다. 팀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이자 철저한 자기 관리를 바탕으로 정규 시즌을 소화한 선수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 타이틀 대상에 포함되지 않지만 연봉 고과 산정에는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래서 일까. 최형우는 "전 경기 출장이 무산된 게 너무나 아쉽다"고 한숨을 내뱉었다.
삼성은 잠실 LG 2연전 모두 패했다. 경기당 평균 1.5점을 얻는데 그치며 4번 최형우의 부상 공백을 뼈저리게 실감케 했다. 최형우는 "건강한 모습으로 빨리 회복해 후반기에 더 좋은 모습으로 통합 4연패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최형우는 올 시즌 76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4푼(285타수 97안타) 22홈런 62타점 66득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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