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티즌이 오는 19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부천FC를 상대로 K리그 챌린지 19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대전은 지난 13일 안양과의 홈경기에서 한동안 잠잠했던 득점포에 불을 붙이며 4-0 대승을 거뒀다. 특히 아드리아노의 활약은 눈이 부실 정도였다. 무려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0의 대승을 이끈 아드리아노의 이날 기록은 2007년 데닐손, 2012년 케빈 이후 대전이 기록한 세 번째 해트트릭이다. 그야말로 아드리아노의 발끝이 춤출 때마다 골망이 출렁였다.
아드리아노 뿐 아니라 김찬희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17라운드 강원전에서 골을 기록한 후, 안양과의 경기에서는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절정의 공격력을 보여주었다. 김찬희가 부천전에도 골망을 가르며, 3경기 연속 득점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도 이날 경기의 관전 포인트이다. 2014 K-리그 챌린지에서 3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단 세 선수(대전-아드리아노, 강원-알렉스, 부천-호드리고)에 불과하다.

여기에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른 측면 공격수 마라냥의 가세는, 대전의 막강 공격력에 화룡점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전문 측면 공격수 부재로 공격루트 다양화에 어려움을 보였지만, 마라냥의 가세는 대전의 공격력에 날개를 단 격이다.
올 시즌 18경기에서 39득점을 기록하며, 엄청난 화력을 과시한 대전이 잠시 웅크렸던 어깨를 펴고 다시금 화끈한 골 잔치를 시작한 만큼, 경기 초반 골이 성공될 경우 대량득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사실 지난 경기에서 대전의 가장 큰 수확은 수비 안정이었다. 수비 포메이션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은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제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프로 데뷔 2년 만에 첫 선발 출전한 박주원 선수의 맹활약은 이날 경기의 또 다른 볼거리였다.
윤원일, 김종국, 안영규, 서명원 등 부상선수들이 많아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오직 승리'라는 확실한 믿음과, 선수 서로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승점 사냥에 나설 것이다. 선수들은 자신감에 차있다. 기세를 몰아 또다시 연승행진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반면 부천의 분위기는 좋지 못하다. 5경기 동안 4승 1무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던 부천은 지난 13라운드 대전에게 패배한 이 후 내리 6연패를 당했다. 이 기간 동안 승점을 단 1점도 쌓지 못하였음은 물론 팀은 최하위로 곤두박질 쳤다. 2014시즌 대전과의 2경기에서 모두 패배한 부천이 현재의 대전을 상대하기는 힘겨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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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시티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