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빈 감독이 네 작품째 의기투합한 배우 하정우에 대해 "축복받은 얼굴의 배우"라는 평을 전했다.
윤종빈 감독은 17일 오후 OSEN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감독은 특정 배우를 자신의 페르소나라고 부르는 것에 거부감이 있던데, 본인은 어떤가?"란 질문에 "그렇지는 않다"라고 솔직히 답했다.
이어 "윤 감독이 직접 평하는 페르소나 하정우에 대해 듣고싶다"라고 주문하자 그는 "흔히 말하는 천의 얼굴을 넘어 축복받은 얼굴이다. 어떤 역할을 해도 전부 소화가 되니까. 인텔리부터 최 하층민까지. 앵커든 조선족이든 어떤 역을 해도 잘 어울리는 축복받은 얼굴이다. 미모도 있다. 그렇게 다양할 수 있다는 건 정말 굉장한 거다"라고 전했다. "그런 얼굴과 더불어 온 몸으로 연기하는 배우다"라고 덧붙였다.

영화 '롤러코스터'에 이어 '허삼관 매혈기'로 두 번째 상업 장편영화에 도전하는 하정우에 감독으로서 조언을 해주냐는 질문에는 "조언이랄 건 없고 대본 모니터를 해 주고 많이 이야기를 나눈다. '롤러코스터' 대본을 봤을 땐 '정말 웃기고 재미있다. 꼭 찍으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군도'에서 하정우의 존재감은 단순 배우를 넘어 어마어마하다. 연출을 맡은 윤종빈 감독은 "최초 이 영화의 시작이, 왜 이사람은 머리가 빡빡머리일까였다"라고 전하기도. 하정우로부터 시작한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가하면 영화 개봉 전부터 극 중 주연배우들의 설정된 나이가 예비 관객들에게 화제다. 이에 대해 윤 감독은 "조윤 강동원이 아마 27~28살 쯤되고 도치 하정우가 그보다 10살 어린 설정이다"라고 전해 놀라움(?)을 안겨줬다. 역할을 넘어 나이까지 뛰어넘는 하정우다.
한편 하정우와 강동원의 공존과 대결은 물론, 마동석을 비롯한 개성과 연기력에서 손꼽히는 연기자들의 공연으로 기대를 자극하는 '군도'는 조선 후기, 탐관오리들이 판치는 망할 세상을 통쾌하게 뒤집는 의적들의 액션 활극이다. 극 중 하정우는 돌무치란 이름의 쇠백정, 군도 무리의 에이스 도치 이 두 가지 다른 연기를 해내며 1인 2역에 버금가는 변신을 선보인다. 2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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