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이 하루 밀린 18일에 열린다. 본 행사에 비해 야구팬들의 관심은 떨어지지만,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은 미래의 스타가 탄생하는 곳이다. 올 시즌에도 미래의 스타들이 이 무대에 선다.
2014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은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우천으로 순연돼 18일 정오에 열리게 된다. 18일에도 비 예보가 있어 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취소가 아닌 순연 결정은 그만큼 야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방증이다.
무엇보다 과거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서 활약했던 몇몇의 선수들은 현재 1군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 경기를 통해 미래의 스타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점차 주목받고 이는 추세다.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은 2007년 춘천 의암야구장에서 처음 시행됐다. 초대 대회에서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은 선수는 삼성의 채태인이었다. 또 우수투수상은 이현승(두산), 우수타자상은 박윤(SK)이 차지했다. 세 명 모두 현재는 1군에서 볼 수 있는 선수들이다.
지난해 올스타전에서 MVP를 수상했던 전준우는 2008 퓨처스리그 올스타전 MVP 출신이다. 전준우는 데뷔 첫해 퓨처스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현재는 롯데의 외야를 책임지고 있다. 지난해 50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도루왕 타이틀을 차지한 NC의 김종호는 삼성에서 뛰었을 당시 2010 퓨처스리그 올스타전 MVP를 따냈고, 유희관(두산)은 우수투수상을 받았다.
이제는 새로운 세대가 그 자리를 노린다. 입단 5년차(2010년 입단) 이하 선수들만 퓨처스리그에 올스타전에 출전할 수 있기 때문에 타격과 투수 부문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많은 선수들이 빠진다. 하지만 입단 6년차 이상의 선수들이 득세한 상황서도 고군분투를 펼치고 있는 젊은 선수들이 있다.
다음 시즌부터 1군 무대에 합류하는 kt 위즈에서는 투수 박세웅, 강혜성과 팀을 대표하는 타자 문상철이 출전한다. 박세웅은 퓨처스리그서 6승2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하며 에이스의 몫을 하고 있다. 시즌 초반 제구력 난조로 고전했으나, 점차 페이스를 찾더니 전반기를 북부리그 평균자책점 2위로 마쳤다. 문상철은 2할8푼2리 14홈런 51타점을 기록 중이다. 북부리그 홈런 2위를 고수하고 있다.
삼성에서는 입단 때부터 큰 기대를 모았던 투수 이수민이 나온다. 이수민은 퓨처스리그에서는 물론 올해 1군 무대도 밟은 경험이 있다. 1군에서 5경기에 등판해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봤다. 류중일 감독이 다시 2군으로 내려 훈련을 시킨다고 한 만큼 미래의 스타가 되기엔 충분한 재목이다.
또 퓨처스리그에 남부리그 타율 1위와 4위를 기록하고 있는 구자욱(상무)과 정현(삼성)도 퓨처스리그 올스타 무대를 빛낸다. 구자욱도 역시 원 소속팀 삼성으로서 제2의 채태인을 꿈꾸고 있다. 이 외에도 미국 메이저리그를 꿈꾸며 방황했던 정영일(상무)도 올스타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흥미를 더했고, LG의 배병옥, 양원혁과 넥센의 윤영삼 등이 출전 준비를 마쳤다.
아직은 미흡하지만 미래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이 선수들이 있기에 프로야구의 미래는 밝다. 여기에 야구팬들의 관심이 조금만 더해진다면 젊은 선수들이 무럭무럭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이전의 선배들이 그랬듯이 퓨처스리그 올스타들도 빛을 발할 날이 분명히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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